在天爲命이요 在物爲理요 在人爲性이요 主於身이 爲心이니 其實은 一也라
心本善
이로되 發於思慮
면 則有善, 有不善
하니 若旣發
이면 則可謂之情
이요 不可謂之心
注+欄外書曰 愚案 程君本意는 謂命理性心이 隨所指而異其名이요 非有二也라 心本善은 就本體言이요 發於思慮에 有善不善은 謂混於氣體하야 而有過不及이니 過不及處 卽爲不善也라 程此情字는 只目氣體之感應이요 非指本體니 若專就本體之發見言之면 則性善所發에 情何曾不善이리오 孟子所云 乃若其情則可以爲善矣是也니 斯知程此情字 只目感應耳라 凡讀程語에 不可拘其語以害其意니라이니라
天道流行
하야 賦與萬物
을 謂之命
이요 事物萬殊
로되 各有天然之則
하니 統而名之
를 謂之理
요 人得是理以生
을 謂之性
이요 是性所存
注+指心而言邪아 恐未瑩이라이 虛靈知覺
하야 爲一身之主宰
를 謂之心
이니 實則非二也
라
旣發을 不可謂之非心이어니와 但有不善이면 則非心之本體니라
39-2 譬如水
를 只可謂之水
나 至如流而爲派
하야 或行於東, 或行於西
는 却謂之流也
注+按 若旣發이면 則不可謂之心은 此恐程子初來所見이라 心은 一也로되 有指體而言者하고 有指用而言者 是乃定論也라 觀朱子答張敬夫書하면 則以已發로 爲人心이러니 而後에 以爲心者는 固所以主於身而無動靜語黙之間者也라하시니 然則程朱所見도 亦有前後之異如此니라 ○ 又按 水譬心이요 流譬情이니라니라
39-1 “마음에 선善과 악惡이 있습니까?” 하고 묻자, 〈이천선생伊川先生이〉 말씀하였다.
“하늘에 있으면 명命이라 하고 사물에 있으면 이理라 하고 사람에 있으면 성性이라 하고 몸에 주장하면 마음이라 하니, 그 실제는 하나이다.
마음은 본래
선善하나
사려思慮에 나타나면
선善이 있고
불선不善이 있으니, 만약 이미 발했다면
정情이라 이를 수 있고 마음이라 일러서는 안 된다.”
注+《난외서欄外書》에 말하였다. “내가 살펴보건대 정자程子의 본의本意는 명命과 이理와 성性과 심心이 가리키는 바에 따라 그 명칭을 달리하였을 뿐이요, 두 가지가 있는 것이 아님을 말씀한 것이다. 마음이 본래 선善하다는 것은 본체本體를 가지고 말한 것이요, 사려思慮를 발함에 선善이 있고 불선不善이 있다는 것은 기체氣體를 뒤섞어서 과過와 불급不及이 있음을 말씀한 것이니, 과過와 불급不及이 있는 곳이 바로 불선不善이다. 정자程子의 이 정자情字는 다만 기체氣體가 감응感應함을 지목했을 뿐이요 본체本體를 가리킨 것이 아니니, 만약 오로지 본체本體가 발현하는 것만을 가지고 말한다면 성性의 선善함이 발하는 바에 정情이 어찌 일찍이 불선不善하겠는가. 맹자孟子가 ‘그 정情으로 말하면 선善을 할 수 있다.’고 말씀한 것이 바로 이것이니, 정자程子의 이 정자情字는 다만 감응感應함을 지목한 것일 뿐임을 알 수 있다. 무릇 정자程子의 말씀을 읽을 적에는 그 말씀에 구애되어 그 본의本意를 해쳐서는 안 된다.”
천도天道가 유행하여
만물萬物에 부여함을
명命이라 이르고, 사물이 만 가지로 다르나 각각
천연天然의
법칙法則이 있으니 이것을 통틀어 명명하기를
이理라 하고, 사람이 이
이理를 얻어 태어남을
성性이라 이르고, 이
성性을 보존함이
注+마음을 가리켜 말한 것인가. 분명치 않은 듯하다.허령虛靈하고
지각知覺하여 한 몸의
주재主宰가 됨을 마음이라 이르니, 실제는 두 가지가 아니다.
근본을 미루어 말한다면 마음에 어찌 선善하지 않음이 있겠는가.
칠정七情이 발한 뒤에야 선악善惡의 구분이 있는 것이다.
“이미 발했으면 마음이 아니라고 말할 수 없지만 다만 불선不善이 있다면 마음의 본체本體가 아니다.”
39-2 비유하면 물을 다만 물이라 이를 수 있으나 흘러서 물줄기가 되어 혹 동쪽으로 흘러가고 혹 서쪽으로 흘러가는 것은 〈물이라 하지 않고〉 흐름이라 이르는 것과 같다.
注+살펴보건대 ‘만약 이미 발했으면 심心이라고 이를 수 없다.’는 것은 정자程子의 처음(초년)의 견해인 듯하다. ‘마음은 하나이지만 체體를 가리켜 말한 것이 있고 용用을 가리켜 말한 것이 있다.’는 것이 바로 정론定論이다. 주자朱子가 장경부張敬夫(張栻)에게 답한 편지를 보면 ‘이발已發을 인심人心’이라 하였는데, 뒤에 말씀하기를 “심心은 진실로 몸을 주장하는 것이어서 동정動靜과 어묵語黙의 간격이 없다.” 하였으니, 그렇다면 정자程子와 주자朱子의 소견도 또한 전후에 차이가 있음이 이와 같은 것이다.
○ 또 살펴보건대 물은 심心을 비유하고 흐름은 정情을 비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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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문심유선악부잇…(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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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문심유선악부잇…(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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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39. 문심유선악부잇…(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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