雖則心操之則存
하고 捨之則亡
이나 然而持之太甚
이면 便是必有事焉而正之
注+孟子公孫丑上篇曰 必有事焉而勿正하야 心勿忘하며 勿助長也라하니라也
니 亦須且恁去
니라
正은 預期也니 春秋傳曰 戰不正勝이라하니 是也라
17-2 如此者는 只是德孤니 德不孤라 必有隣이니
故無自得之意니 及德盛而不孤면 則胸中無滯礙하야 左右逢其原하야 沛然有餘裕리니
17-1 〈명도선생明道先生이 말씀하였다.〉
“이제 의리義理에 뜻을 두되 마음이 안락하지 못함은 어째서인가?
비록 마음은 잡아 두면 보존되고 놓으면 잃어버리나 마음을 잡아 지키기를 너무 심하게 하면 곧 반드시 일삼음이 있으면서 미리 효과를 기대하는
注+《맹자孟子》〈공손추公孫丑 상편上篇〉에 “반드시 〈호연지기浩然之氣를 기름에〉 일삼음이 있으되 효과를 미리 기대하지 말아서 마음에 잊지도 말며 조장助長하지도 말라.” 하였다. 것이니, 또한 모름지기 우선 이와 같이 해야 한다.
학문에 뜻을 두고서 작의作意하기를 너무 급박하게 하면 조장助長하여 속히 하고자 하는 병통이 있게 된다.
“정正은 미리 기대하는 것이니, 《춘추전春秋傳》에 ‘전부정승戰不正勝(싸움은 승리를 미리 기대하지 않는다.)’ 이라 하였으니, 이것이다.”
17-2 이와 같이 하는 것은 다만 덕德이 외로워서이니, 덕德은 외롭지 아니하여 반드시 이웃이 있다.
덕德이 성대함에 이른 뒤에는 저절로 막힘이 없어 좌우左右에서 그 근원根原을 만나게 된다.”
고孤는 외롭고 홀로여서 도와주는 이가 없음을 이른다.
함양涵養함이 충실하지 못하여 의리義理가 고단하다.
그러므로 자득自得하는 뜻이 없는 것이니, 덕德이 성대하여 외롭지 않음에 이르면 흉중胸中에 막힘이 없어 좌左에서나 우右에서나 그 근원根原을 만나 패연沛然히 여유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