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復之初九曰 不遠復
이라 無祗(抵)悔
注+傳에 袛宜音柢니 抵也라 玉篇云 適也라하니 義亦同이며 陸德明音支라 玉篇五經文字群經音辨에 並見衣部하니라니 元吉
이라하니 傳曰
陽은 君子之道라 故復爲反善之義요 初는 復之最先者也니 是不遠而復也니라
復卦는 乃善之返이요 初爻는 乃復之先이니 過而先復은 是不遠而復也니라
人必有所失而後에 有所復이니 旣有失이면 則不能無悔나
4-3 顔子無形顯之過
하야 夫子謂其庶幾
注+易繫辭曰 子曰 顔氏之子 其殆庶幾乎인저 有不善이면 未嘗不知하고 知之면 未嘗復行也라 易曰 不遠復이라 無祗悔니 元吉이라하니라 本義云 庶幾는 近意니 言近道也라라하시니 乃無祗悔也
라
4-4 旣未能不勉而中하야 所欲不踰矩면 是有過也라
然其明而剛이라 故一有不善이면 未嘗不知하고 旣知면 未嘗不遽改라
學問之道는 無他也라 唯其知[知其]不善이면 則速改以從善而已니라
不待勉强而中乎道하야 從心所欲而不過乎則은 是聖人之事니 無過之可改者也라
顔子는 未能及是라 故不免於有過나 然其明也故로 過而必知하고 其剛也故로 知而卽改하시니라
4-1
복괘復卦의
초구효사初九爻辭에 “멀리 가지 않고 돌아오므로 뉘우침에 이름이 없으니,
注+《역전易傳》에 말하였다. “저袛는 음音이 저柢이니, 이름이다. 《옥편玉篇》에는 ‘감이다.’ 하였으니, 뜻이 또한 같으며, 육덕명陸德明은 ‘음音이 지支이다.’ 하였다. 《옥편玉篇》과 《오경문자五經文字》와 《군경음변群經音辨》에는 모두 의부衣部에 보인다.” 크게
선善하여
길吉하다.” 하였는데, 〈
이천선생伊川先生의〉 《
역전易傳》에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양陽은 군자君子의 도道이므로 복復은 선善으로 돌아오는 뜻이 되고, 초初는 돌아오기를 가장 먼저한 자이니 이는 멀리 가지 않고 돌아온 것이다.”
양陽이 가는 것을 박剝(剝卦)이라 하고 양陽이 오는 것을 복復이라 한다.
복괘復卦는 바로 선善이 돌아오는 것이고 초효初爻는 돌아오기를 먼저한 것이니, 허물이 있으나 먼저 돌아옴은 멀리 가지 않고 돌아온 것이다.
4-2 잃은(잘못한) 뒤에 돌아옴(회복함)이 있는 것이니, 잃지 않았다면 무슨 돌아옴이 있겠는가.
오직 잃기를 멀리 하지 않고 돌아오면 뉘우침에 이르지 않으니, 크게 선善하여 길吉한 것이다.
사람은 반드시 잃은 바가 있은 뒤에 돌아오는 바가 있는 것이니, 이미 잃음이 있으면 뉘우침이 없을 수 없다.
그러나 멀리 가지 않고 돌아왔으므로 뉘우침에 이르지 않은 것이니, 바로 크게 선善하여 길吉한 것이다.
4-3
안자顔子는 드러난 허물(과실)이 없어
부자夫子(孔子)께서 ‘
도道에 가깝다.’고 이르셨으니,
注+《주역周易》〈계사전繫辭傳〉에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안씨顔氏의 아들이 거의 도道에 가까울 것이다. 불선不善함이 있으면 일찍이 알지 못한 적이 없고, 알면 일찍이 다시 행하지 않았다. 《주역周易》에 이르기를 ‘멀리 가지 않고 돌아와 뉘우침에 이르지 않으니, 크게 선善하고 길吉하다.’ 하였다.” 《본의本義》에 이르기를 “서기庶幾는 가깝다는 뜻이니, 도道에 가까움을 말한 것이다.” 하였다. 바로 뉘우침에 이름이 없는 것이다.
허물이 이미 드러나기 전에 고친다면 무슨 뉘우침이 있겠는가.
허물이 있으면 알기를 빨리하고 고치기를 신속히 하여 드러나기를 기다리지 않는다.
4-4 이미 힘쓰지 않아도 도道에 맞아서 하고자 하는 바가 법도를 넘지 않게 하지 못한다면 이는 허물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밝고 강剛하므로 한 번(조금)이라도 불선不善이 있으면 일찍이 알지 못한 적이 없고 이미 알면 일찍이 빨리 고치지 않은 적이 없었다.
그러므로 뉘우침에 이르지 않은 것이니, 이는 바로 멀리 가지 않고 돌아온 것이다.
학문學問하는 방도는 다른 것이 없으니, 불선不善함을 알았으면 오직 속히 고쳐서 선善을 따르는 것일 뿐이다.
억지로 힘쓰기를 기다리지 않아도 저절로 도道에 맞아서 마음에 하고자 하는 바를 따라도 법칙을 넘지 않는 것은 성인聖人의 일이니, 고칠 만한 허물이 없는 자이다.
안자顔子는 여기에 미치지 못하였으므로 허물이 있음을 면치 못하였으나 밝기 때문에 허물이 있으면 반드시 알았고 강剛하기 때문에 알면 즉시 고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