必有
然後
에야 可行周官之法度
注+孟子離婁上에 徒善이 不足以爲政이요 徒法이 不能以自行이라하니라니라
關雎는 詠文王妃姒氏有幽閑正靜之德하고 麟趾는 詠文王子孫宗族有仁愛忠厚之性하니라
自閨門衽席之微
로 積累至薰蒸洋溢
하야 天下無一民一物不被其化然後
에 可以行周官之法度
니 不然
이면 則爲
矣
니라
“반드시
관저關雎와
인지麟趾의 뜻이 있은 뒤에야
주관周官(《周禮》)의
법도法度를 행할 수 있는 것이다.”
注+《맹자孟子》〈이루離婁 상上〉에 “한갓 선善한 마음만 가지고는 정사政事를 할 수가 없고 한갓 좋은 법法(제도)만 가지고는 스스로 행해질 수가 없다.” 하였다.
관저關雎는 문왕文王의 후비后妃인 사씨姒氏가 유한幽閑(얌전함)하고 정정正靜한 덕德이 있음을 읊은 것이고, 인지麟趾는 문왕文王의 자손子孫과 종족宗族들이 인애仁愛하고 충후忠厚한 심성心性이 있음을 읊은 것이다.
“규문閨門의 임석衽席(침실)의 은미함으로부터 많이 쌓아 훈증熏蒸(훈증)하고 넘쳐서 천하에 한 백성과 한 물건도 교화敎化를 입지 않음이 없음에 이른 뒤에야 《주례周禮》의 법도法度를 행할 수 있으니, 그렇지 않으면 왕망王莽이 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