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1 有潛心於道라가 忽忽爲他慮引去者는 此氣也니 舊習纏繞하야 未能脫灑면 畢竟無益이요 但樂於舊習耳니라
37-2 古人
이 欲得朋友與琴瑟簡編
하야 常使心在於此
注+退溪曰 此字는 指道也라하니 惟聖人
이 知朋友之取益爲多
라
朋友는 有講習責善之益이요 琴瑟은 有調適情性之用이요 簡編은 有前言往行之識이니 朝夕於是하면 則心有所養하야 而習俗放僻之念이 不作矣리라
37-1 〈횡거선생橫渠先生이 말씀하였다.〉
“도道에 잠심潛心하다가 갑자기 딴 생각에 이끌려 가는 것은 바로 기氣이니, 옛 습관에 얽매여 깨끗이 벗어나지 못하면 필경(끝내) 유익함이 없고 다만 옛 습관을 좋아할 뿐이다.
옛 습관을 제거하지 못하여 뜻이 기운을 이기지 못하면 마음과 생각이 분잡紛雜해진다.
37-2 옛사람들이
붕우朋友와
금슬琴瑟과
간편簡編을 얻어서 항상 마음을 여기
注+퇴계退溪가 말씀하였다. “차자此字는 도道를 가리킨 것이다.”에 있게 하려고 하였으니, 오직
성인聖人이
붕우朋友에게서 유익함을 취함이 많음을 아셨다.
그러므로 붕우朋友가 옴을 즐거워하신 것이다.”
붕우朋友는 강습講習하고 책선責善하는 유익함이 있고, 금슬琴瑟은 성정性情을 조적調適(調和)하는 쓰임이 있고, 간편簡編은 선현先賢들의 말씀과 행실의 지식知識이 있으니, 아침저녁으로 여기에 마음을 두면 마음이 길러지는 바가 있어서 습속習俗의 방탕하고 간사한 생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세 가지 중에 붕우朋友의 유익함이 가장 많다.
그러므로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옴이 즐거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