此卷
은 論存養
注+孟子盡心上에 存其心하야 養其性이라하니라하니 蓋窮格之雖至
나 而涵養之不足
이면 則其知將日昏而亦何以爲力行之地哉
아
故存養之功이 實貫乎知行而此卷之編이 列乎二者之間也니라
靜虛則明하고 明則通하며 動直則公하고 公則溥하니
明通公溥
하면 庶矣乎
注+朱子曰 一은 卽所謂太極이요 靜虛는 卽陰靜이요 動直은 卽陽動이요 明通公溥는 便是五行이라 大抵周子之書는 纔說起면 便都貫串太極許多道理니라 ○ 明通은 在己也요 公溥는 接物也니 須是就靜虛中涵養이라야 始得이니라 ○ 明通者는 靜而動이요 公溥者는 動而靜이니 在人言之면 則明是曉得事物이요 通是透徹無窒礙요 公是正無偏陂요 溥是溥偏萬事니라인저
〈通書〉
注+沙溪曰 其書與易理相通故로 謂之通書라하니라
一者는 純一而不雜也니 湛然無欲이라야 心乃純一이라
靜而所存者一
이면 人欲消盡
이라 故虛
니 虛則生明而能通天下之理
요 動而所存者一
이면 天理流行
注+按 以人欲消盡, 天理流行對言은 未穩이라 況消盡流行도 亦不襯切於虛直兩字之意하니 必如朱子所謂外物不能入하고 外邪不能撓然後에 語意縝密이라 能周天下之務도 亦似泛說이라 且無欲則便是靜虛動直이니 不可分靜而所存者一이요 動而所存者一而云云也니라이라 故直
이니 直則大公而能周天下之務
하리니
此章之旨 最爲要切하니 學者能深玩而力行之면 則有以知無極之眞과 兩儀四象之本이 皆不外乎此心하야 而日用間에 自無別用力處矣리라
이
권卷은
존양存養(마음을 보존하여
성性을 기름)
注+《맹자孟子》〈진심盡心 상上〉에 “그 마음을 보존하여 그 성性을 기른다.” 하였다.을 논하였으니,
궁리窮理와
격물格物이 비록 지극하나
함양涵養하는 공부가 부족하면 지식이 장차 날로 어두워질 것이니, 또한 무엇으로
역행力行의 바탕을 삼겠는가.
그러므로 존양存養하는 공부는 실로 지知와 행行을 관통하는 바, 이 권卷을 엮은 것이 지知‧행行 두 가지의 사이에 나열한 이유이다.
1. 혹자가 “성인聖人을 배울 수 있습니까?” 하고 묻자, 염계선생濂溪先生은 “가능하다.” 하고 대답하였다.
“요점이 있습니까?” 하고 묻자, “있다.” 하고 대답하였다.
“일一(純一하여 한결같음)이 요점이 되니, 일一은 욕심이 없는 것이다.
욕심이 없으면 정靜할 때에는 마음이 비고 동動할 때에는 곧을 것이다.
정靜할 때에 마음이 비면 밝아지고 밝으면 통하며, 동動할 때에 곧으면 공정公正해지고 공정하면 넓어진다.
밝고 통달하고 공정하고 넓어지면 거의
성인聖人이 될 것이다.”
注+주자朱子가 말씀하였다. “일一은 이른바 태극太極이고 정허靜虛는 음정陰靜이고 동직動直은 양동陽動이고 명통공부明通公溥는 바로 오행五行이다. 대체로 주자周子의 책은 조금이라도 말씀을 하면 곧 모두 태극太極의 허다한 도리道理를 꿰고 있다.”
○ 명통明通은 자신에게 있고 공부公溥는 남을 대하는 것이니, 모름지기 정허靜虛의 가운데에 나아가 함양涵養하여야 비로소 된다.
○ 명통明通은 정靜이면서 동動이고 공부公溥는 동動이면서 정靜이니, 사람에게 있어서 말하면 명明은 사물을 분명히 아는 것이고 통通은 통투通透하여 막힘이 없는 것이며, 공公은 바로 편벽됨이 없는 것이고 부溥는 만사에 널리하고 두루하는 것이다.
〈《
통서通書》
注+사계沙溪가 말씀하였다. “《통서通書》는 역리易理와 서로 통하므로 통서通書라 한 것이다.”에 보인다.〉
일一은 순일純一하여 잡되지 않은 것이니 담연湛然(마음이 담박함)하여 욕심이 없어야 마음이 비로소 순일純一해진다.
정靜할 때에 마음에 보존하고 있는 것이
순일純一하면
인욕人欲이 사라져 없어지므로 비워지니, 비면 밝음이 생겨
천하天下의 이치를 통달하고,
동動할 때에 마음에 보존하고 있는 것이
순일純一하면
천리天理가
유행流行하므로
注+살펴보건대 〈주註에〉 인욕소진人欲消盡과 천리유행天理流行을 상대하여 말한 것은 온당치 못하다. 더구나 소진消盡과 유행流行도 허虛와 직直 두 글자의 뜻에 적절하지 못하니, 반드시 주자朱子의 이른바 ‘외물外物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외사外邪가 동요하지 못하게 한다.’는 것과 같이 한 뒤에야 말뜻이 치밀하다. 천하天下의 일을 두루한다는 것도 범연泛然히 말한 듯하다. 또 욕심이 없으면 곧 정허동직靜虛動直이 되니, 정靜할 때에 마음에 보존한 것이 순일純一하고 동動할 때에 마음에 보존한 것이 순일純一하다고 나누어 말할 수가 없다. 곧아지니, 곧으면 크게
공정公正하여
천하天下의 일을 두루할 수 있을 것이다.
동動할 때나 정靜할 때나 순일純一하여 밝고 통달하고 공정公正하고 넓어지면 성인聖人이 되는 공용功用에 가까울 것이다.
“이 장章의 뜻이 가장 요긴하고 간절하니, 배우는 자가 깊이 완미玩味하여 힘써 행하면 무극無極의 진리眞理와 양의兩儀‧사상四象의 근본根本이 모두 이 마음에서 벗어나지 않아서 일상생활하는 사이에 자연 별도로 힘쓸 곳이 없음을 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