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形而後
에 有氣質之性
注+朱子曰 天地之性은 是理也요 纔到有陰陽行處하면 便有氣質之性이니 於此에 便有昏明厚薄之殊니라 ○ 有天地之性하고 有氣質之性하니 天地之性은 則太極本然之妙로 萬殊之一本也요 氣質之性은 則二氣交運而生이니 一本而萬殊也라이니 善反
注+按 善字는 有能字意라之
면 則天地之性
이 存焉
이라
故氣質之性
을 君子有弗性者焉
注+孟子盡心下篇曰 堯舜은 性者也요 湯武는 反之也라하니라 ○ 朱注曰 反之者는 修爲以復其性이라이니라
天命流行하야 賦予萬物에 本無非善하니 所謂天地之性也요 氣聚成形에 性爲氣質所拘면 則有純駁偏正之異하니 所謂氣質之性也라
故氣質之性을 君子不以爲性하나니 蓋不徇乎氣質之偏하야 必欲復其本然之善이니 孟子謂性無有不善이 是也니라
天地之性은 專指理而言이요 氣質之性은 則以理雜氣而言이니라
性을 譬之水하면 本皆淸也로되 以淨器盛之則淸하고 以汙器盛之則濁이나
80. 〈
횡거선생橫渠先生이 말씀하였다.〉
“
형체形體가 있은 뒤에
기질지성氣質之性이 있는 것이니,
注+주자朱子가 말씀하였다. “천지天地의 성性은 바로 이理이고, 조금이라도 음양陰陽이 유행하는 곳에 이르면 곧 기질지성氣質之性이 있으니, 여기에서 곧 어둡고 밝고 후하고 박한 차이가 있는 것이다.”
○ 천지지성天地之性이 있고 기질지성氣質之性이 있으니, 천지지성天地之性은 태극太極의 본연本然의 묘함으로 만 가지로 다른 것이 근본根本은 같은 것이고, 기질지성氣質之性은 음양陰陽의 두 기운이 서로 운행하여 생겨난 것으로 근본根本은 같으나 만 가지로 다른 것이다. 잘 돌이키면(회복하면)
注+살펴보건대 선자善字는 능자能字의 뜻이 있다.천지天地의
본성本性이 보존된다.
그러므로
기질지성氣質之性을
군자君子는
성性이라고 여기지 않는다.”
注+《맹자孟子》〈진심盡心 하편下篇〉에 말하였다. “요堯‧순舜은 본성本性대로 하신 분이고, 탕湯‧무武는 회복하였다.”
○ 주자朱子의 주注에 “반지反之는 닦아서 그 본성本性을 회복하는 것이다.” 하였다.
천명天命이 유행流行하여 만물萬物에 부여賦與함에 본래 선善하지 않은 것이 없으니 이른바 천지天地의 성性(本然之性)이란 것이요, 기氣가 모여 형체形體를 이룸에 성性이 기질氣質에 구애되면 순수하고 잡박하며 편벽되고 바름의 차이가 있으니 이른바 기질지성氣質之性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이 선善한 도道로써 스스로 돌이키면 천지天地의 성性이 다시 온전해진다.
그러므로 기질지성氣質之性을 군자君子는 성性이라고 하지 않는 것이니, 이는 기질氣質의 편벽됨을 따르지 아니하여 반드시 본연本然의 선善을 회복하고자 해서인 바, 맹자孟子가 ‘성性은 불선不善함이 없다’고 말씀하신 것이 이것이다.
“천지天地의 성性은 오로지 이理만을 가리켜 말한 것이요, 기질지성氣質之性은 이理에 기氣가 섞인 것을 가지고 말한 것이다.”
“성性을 물에 비유하면 물이 본래 맑으나 깨끗한 그릇에 담으면 맑고 더러운 그릇에 담으면 흐리다.
그러나 맑히면 본연本然의 맑음이 언제나 있지 않음이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