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종합DB

近思錄集解(1)

근사록집해(1)

출력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URL 오류신고
근사록집해(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20-1醫書 言手足痿痺 爲不仁이라하니 此言 最善名狀이라
仁者 以天地萬物爲一體하니 莫非己也
認得爲己 何所不至리오
若不有諸己 自不與己相干이니 如手足不仁 氣已不貫하야 皆不屬己注+欄外書曰 傳習錄 陸元靜問 程子云 仁者以天地萬物爲一體어늘 何墨子兼愛 反不得謂之仁이닛고 先生曰 此亦甚難言하니 須是諸君自體認出來라야 始得이라 是造化生生不息之理 雖瀰漫周徧하야 無處不是 然其流行發生 亦只有箇漸하니 所以生生不息이라 如冬至 一陽生하니 必自一陽生而後 漸漸至於六陽하니 若無一陽之生이면 豈有六陽이리오 陰亦然이라 惟其漸일새 所以便有箇發端處 惟有發端處일새 所以生이요 惟其生일새 所以不息이라 譬之木하면 其如抽芽 便是木之生意發端處 抽芽然後發榦하고 發榦然後生枝生葉하고 然後生生不息이라 若無芽 何以有榦有枝葉이리오 能抽芽 必是下面有箇根在하니 有根方生이요 無根便死 無根이면 何從抽芽리오 父子兄弟之愛 便是人心生意發端處 如木之抽芽 自此而仁民而愛物하니 便是發榦生枝生葉이라 墨氏 兼愛無差等하야 將自家父子兄弟하야 與途人一般看하니 便自沒了發端處 不抽芽하니 便知得他無根이라 便不是生生不息이니 安得謂之仁이리오 孝弟爲仁之本이니 卻是仁理從裏而發生出來니라니라
天地萬物 與我同體
心無私蔽 則自然愛而公矣 所謂仁也
苟是理不明而爲私意所隔截이면 則形骸爾汝之分 了無交涉이니 譬如手足하야 氣不相貫이면 疾痛 皆不相干이니 此四體之不仁也니라
20-2 故博施濟衆 乃聖之功用이니 仁至難言이라 故止曰 己欲立而立人하며 己欲達而達人이니 能近取譬 可謂仁之方也已라하시니
欲令如是觀仁하야 可以得仁之體注+論語雍也篇曰 子貢曰 如有博施於民而能濟衆이면 何如하니잇고 可謂仁乎잇가 子曰 何事於仁이리오 必也聖乎인저 (中略) 夫仁者 己欲立而立人하고 己欲達而達人이니라 能近取譬 可謂仁之方也已라하니라注+朱子曰 程子合而言之하야 上下似不相應하니 不若分兩截看이라 惟仁者之心如此故 求仁之術 必如此也 論語此章 是三節이니 前面 說仁之功用이요 中間 說仁之體 後面 說仁之方이니라니라
說見論語
博施濟衆 乃聖人之功用이니
子貢 以是言仁하니 未識仁之體일새
夫子告之하야 使知人之欲 無異己之欲이라 施於人者亦猶施於己하니 近取諸身하야 而譬之於人이면 則得求仁之術이라하시니
卽此 可見仁之體也리라
○ 朱子曰
博施濟衆 是就事上說이요 却不就心上說이라
夫子所以提起 正是就心上하야 指仁之本體而告之시니라
又曰
博施濟衆 固仁之極功이나 但只乍見孺子將入井時 有怵惕惻隱之心 亦便是仁이니 此處最好看이니라


20-1 〈명도선생明道先生이 말씀하였다.〉
의서醫書수족手足이 마비됨을 불인不仁이라 하였으니, 이 말이 을 가장 잘 형용하였다.
한 자는 천지天地 만물萬物일체一體로 여기니, 자기(나) 아님이 없다.
자기가 됨을 인식한다면 어찌 지극하지 않음이 있겠는가.
만약 자기 몸에 두지 않으면 자연 자기와 상관이 없어지니, 수족手足불인不仁함에 기운이 이미 관통하지 못해서 모두 자기에게 속하지 않는 것과 같다.注+난외서欄外書》에 말하였다. “《전습록傳習錄》에 육원정陸元靜이 묻기를 ‘정자程子께서 한 자는 천지와 만물을 일체一體로 여긴다고 하였는데, 어째서 묵자墨子겸애兼愛(누구나 똑같이 사랑함)를 도리어 이라고 이를 수 없다고 하셨습니까?’ 하니, 선생(王陽明)이 다음과 같이 말씀하였다. ‘이는 또한 매우 말하기가 어려우니, 모름지기 제군들이 스스로 체인體認해야 비로소 될 것이다. 은 바로 조화造化가 낳고 낳아 쉬지 않는 이치이니, 비록 온 천지에 가득하고 두루 미쳐서 곳곳마다 이것 아님이 없으나 유행하고 발생함은 또한 다만 점진함이 있으니 이 때문에 낳고 낳아 쉬지 않는 것이다. 예컨대 동지冬至에 한 이 생겨나니, 반드시 한 이 생겨난 뒤에야 점점 여섯 에 이른다. 만약 한 이 생겨나지 않았다면 어찌 여섯 이 있겠는가. 또한 그러하다. 점점하기 때문에 곧 발단發端하는 곳이 있고, 발단發端하는 곳이 있기 때문에 낳고, 낳기 때문에 쉬지 않는 것이다. 이것을 나무에 비유하면 싹이 돋아나는 것은 곧 나무의 생의生意가 발단되는 곳이니, 싹이 돋아난 뒤에 줄기가 발달되고, 줄기가 발달된 뒤에 가지가 생겨나고 잎이 생겨나며, 그런 뒤에야 낳고 낳아 그치지 않는 것이다. 만약 싹이 없으면 어떻게 줄기가 있고 가지와 잎이 있겠는가. 싹이 돋아날 수 있는 것은 반드시 하면下面에 큰 뿌리가 있기 때문이니, 뿌리가 있어야 비로소 살고 뿌리가 없으면 곧 죽는다. 뿌리가 없으면 어떻게 싹이 돋아날 수 있겠는가. 부자간과 형제간의 사랑은 곧 인심人心생의生意발단發端되는 곳이니, 나무에 싹이 돋아나는 것과 같다. 이로부터 말미암아 사람을 사랑하고 물건을 아끼는 것이니, 이것이 곧 줄기가 발달되고 가지와 잎이 생겨나는 것이다. 묵씨墨氏겸애兼愛하여 차등差等이 없어서 자신의 부자와 형제간을 길가는 사람과 똑같이 보았으니, 이는 곧 스스로 발단發端되는 곳이 없는 것이다. 싹이 돋아나지 않았으니, 이는 곧 뿌리가 없음을 알 수 있다. 이는 낳고 낳아 쉬지 않는 것이 아니니 어찌 이라고 이를 수 있겠는가. 효제孝弟을 행하는 근본이니, 의 이치가 이 속에서부터 발생하여 나오는 것이다.’”
천지天地 만물萬物은 나와 동체同體이다.
마음에 사사로운 가림이 없으면 자연히 사랑하고 공정하게 되니, 이른바 이란 것이다.
만약 이 이치가 밝지 못하여 사사로운 마음에 막히고 끊기게 되면 형체形體가 너와 나로 나뉨에 전혀 관섭함이 없게 되니, 비유하면 수족手足이 마비되어서 기운이 서로 관통하지 못하면 병들어 아프고 가려움에 모두 자기와 상관이 없는 것과 같으니, 이것은 사체四體(四肢)의 불인不仁함인 것이다.
20-2 그러므로 박시제중博施濟衆(은혜를 널리 베풀고 많은 사람을 구제함)은 바로 성인聖人공용功用이니, 은 지극히 말하기 어려우므로 다만 ‘자기가 서고자 함에 남도 세우고 자기가 통달하고자 함에 남도 통달하게 하니, 가까운 데에서 취하여 비유하면 을 하는 방법이라고 이를 만하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이와 같이 을 관찰하여 를 알게 하고자 하신 것이다.”注+논어論語》 〈옹야편雍也篇〉에 자공子貢이 말하기를 “만일 백성에게 은혜를 널리 베풀고〔博施〕 많은 사람을 구제한다면〔濟衆〕 어떻습니까? 하다고 할 만합니까?” 하니,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였다. “어찌 을 일삼는데 그치겠는가. 반드시 성인聖人일 것이다. …… 인자仁者는 자신이 서고자 함에 남도 서게 하며, 자신이 통달하고자 함에 남도 통달하게 하는 것이다. 가까운 데에서 취하여 비유하면 을 하는 방법이라고 이를 수 있다.”注+주자朱子가 말씀하였다. “정자程子께서 합하여 말씀하여 상하上下가 서로 연관되지 않는 듯하니, 두 단락으로 나누어 보는 것만 못하다. 오직 인자仁者의 마음이 이와 같기 때문에 을 구하는 방법이 반드시 이와 같아야 하는 것이다. 《논어論語》의 이 장은 세 이니, 앞부분은 공용功用을 말하였고 중간中間를 말하였고 뒷부분은 방법方法을 말하였다.”
해설이 《논어論語》에 보인다.
은혜를 널리 베풀고 많은 사람을 구제함은 성인聖人공용功用이다.
자공子貢이 이것을 가지고 을 말하였으니, 를 알지 못한 것이다.
이 때문에 부자夫子가 이것을 말씀해 주어, 남의 욕망이 자신의 욕망과 다름이 없으므로 남에게 베푸는 것이 또한 자신에게 베푸는 것과 같음을 알게 하였으니, 가까이 자신에게서 취하여 남에게 비유한다면 을 구하는 방법을 안다고 이를 수 있다고 하신 것이다.
여기에 나아가면 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주자朱子가 말씀하였다.
박시제중博施濟衆은 행하는 일에 나아가 말한 것이요, 마음에 나아가 말한 것이 아니다.
부자夫子가 이 때문에 제기提起하기를 바로 심상心上에 나아가 본체本體를 가리켜 말씀한 것이다.”
또 말씀하였다.
박시제중博施濟衆은 진실로 의 지극한 공효功效이나 다만 어린 아이가 장차 우물로 들어가려는 것을 갑자기 보았을 때에 깜짝 놀라고 측은해 하는 마음이 있는 것이 또한 곧 이니, 이곳을 가장 잘 보아야 한다.”


역주
역주1 痿痺 : 위비
역주2 痾痒 : 아양
동영상 재생
1 20. 의서에 언수족 …(1) 955
동영상 재생
2 20. 의서에 언수족 …(2) 906
동영상 재생
3 20. 의서에 언수족 …(3) 391

근사록집해(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우)031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7길 52 낙원빌딩 411호

TEL: 02-762-8401 / FAX: 02-747-0083

Copyright (c) 2022 전통문화연구회 All rights reserved. 본 사이트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