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己無隱이면 則是非善惡을 有所取正이라 庶可以增益其所未知, 所未能이어니와 苟固爲蔽覆하야 恐人之知면 是則非求益者也니라
109-2 有人
이 不肯言其道義所得所至
하야 不得見底
는 又非於吾言無所不說
注+論語先進篇曰 子曰 回也는 非助我者也로다 於吾言에 無所不悅이라하니라이니라
人不肯言其知之所得, 行之所至하야 使人不可得而見者는 蓋苟安自足하야 恐人之非己라
又非若顔子之如愚
注+論語爲政篇曰 吾與回言에 終日不違하야 如愚라하니라하야 於聖言
에 無所不悅者之比也
니라
[張伯行 註] 人不肯言其知之所得과 行之所至하야 使人不可得而見者는 蓋苟安自足하야 恐人之非己니 又非若顔子之如愚하야 於聖言無所不說者之比也라
學者心地光明磊落이면 自日務求益하리니 豈甘爲自覆之計哉아
109-1 〈횡거선생橫渠先生이 말씀하였다.〉
“모든 일을 폐개蔽蓋(은폐)하여 밑바닥을 보여주지 않는 것은 다만 유익함을 구하지 않는 것이요,
자기를 행함에 숨김이 없으면 시비是非와 선악善惡을 바로잡음을 취할 곳이 있어서 거의 알지 못하는 바와 능하지 못한 바를 증익增益할 수 있지만, 만일 굳게 은폐하여 남이 알까 두려워한다면 이는 유익함을 구하는 자가 아니다.
사람들이
도의道義에 얻은 바와 이른 바를 말하려 하지 아니하여 밑바닥을 보지 못하게 하는 것은, 또 내 말에 기뻐하지 않는 바가 없는 자가 아니다.”
注+《논어論語》 〈선진편先進篇〉에 이르기를 “안회顔回는 나를 돕는 자가 아니구나! 나의 말에 대해 기뻐하지 않는 바가 없다.” 하였다.
사람들이 지식의 얻은 바와 행실의 이른 바를 말하려고 하지 않아서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을 볼 수 없게 하는 것은 구차히 편안하고 스스로 만족하게 여겨서 남이 자신을 비난할까 두려워해서이다.
이는 또
안자顔子처럼 어리석은 듯이 하여
注+《논어論語》〈위정편爲政篇〉에 이르기를 “내 안회顔回와 말함에 종일토록 어기지 아니하여 어리석은 듯하였다.” 하였다.성인聖人의 말씀에 기뻐하지 않음이 없는 자의 무리가 아닌 것이다.
[張伯行 註] 사람들이 자신의 지식의 얻은 바와 행실의 이른 바를 말하려고 하지 않아서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을 볼 수 없게 하는 것은 구차히 편안하고 스스로 만족하게 여겨서 남들이 자신을 비난할까 두려워해서이니, 이는 또 안자顔子처럼 어리석은 듯이 하여 성인聖人의 말씀에 기뻐하지 않음이 없었던 것에 견줄 수 있는 바가 아니다.
배우는 자가 심지心地가 광명光明하고 우뚝하면 자연 날마다 유익함을 구하기를 힘쓸 것이니, 어찌 스스로 자신을 은폐하는 계책을 달게 여기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