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近思錄集解(2)

근사록집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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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論語孟子 只剩讀著이면 便自意足이라
學者須是玩味 若以語言解著이면 意便不足이라
某始作〈此〉二書文字러니 旣而思之하니 注+按 剩 餘也 又冗長也 下剩字 冗長意爲多이라
只有些先儒錯會處 却待與整理過注+按 與字 退溪心經講錄 猶當字意라하니라로라
〈外書 下同〉
[張伯行 註] 剩 餘也 猶言多也
聖賢語意 包含完滿이어늘 後人一偏之見 則未免有破綻處
故讀語孟者 只熟讀精思 則義理本周密而其意自足이라
若出己見하야 以語言自爲詮釋이면 恐於聖賢言中言外之意 不能包括無遺하야 而反失之疏漏리라
程子因自言 昔日曾作論孟解러니 後來思之하니 又似剩하니 剩者 本旨尙有餘於所解之外也
故卒不復爲 只將先儒舊解하야 其中有些錯會處 待與整頓하야 使勿復錯而已 其餘 不敢復贅라하시니라
古人之愼於解經如此하니 世之管窺蠡測으로 妄竄古書者 其不大失聖賢之意也幾希리라


41. 〈이천선생伊川先生이 말씀하였다.〉
“《논어論語》와 《맹자孟子》를 다만 많이 읽으면 저절로 뜻이 충분해진다.
배우는 자는 모름지기 완미玩味하여야 하니, 만약 언어言語만 가지고 풀이한다면 뜻이 부족하게 된다.
내가 처음에 이 두 책에 대한 문자文字(註釋)를 지었는데, 이윽고 생각해보니 또 부질없는 듯하였다.注+살펴보건대 은 남음이요 또 필요없이 긴 것〔冗長〕이니, 아래의 잉자剩字용장冗長의 뜻이 많다.
그리하여 다만 약간 선유先儒들이 잘못 알았던 곳은 정리하고 지나가야 할 필요가 있었다.注+살펴보건대 여자與字퇴계退溪의 《심경강록心經講錄》에는 “당자當字의 뜻과 같다.” 하였다.
〈《정씨외서程氏外書》에 보인다. 이하도 같다.〉
[張伯行 註]은 남음이니 많다는 말과 같다.
성현聖賢이 말씀하신 뜻이 널리 포함하여 완전한데, 한쪽으로 치우친 견해를 가진 후인後人들은 중도에 잘못되는 부분이 있음을 면치 못한다.
그러므로 《논어論語》와 《맹자孟子》를 읽는 자가 단지 익숙하게 읽고 하게 생각하기만 하면 의리義理가 본래 주밀周密하여 뜻이 저절로 충족될 것이다.
만약 자신의 견해를 내어 언어言語를 가지고 스스로 해석한다면 성현聖賢언중言中언외言外의 뜻을 남김없이 포괄하지 못하여 도리어 소루疏漏함에 잘못될까 염려된다.
정자程子가 인하여 스스로 말씀하기를 “옛날에 일찍이 의 풀이한 것을 지었는데, 후일에 생각해보니 또 남은 것이 있는 듯하니, 남았다는 것은 풀이한 것 외에도 본지本旨가 아직 더 남아 있음을 말한다.
그러므로 끝내 다시 하지 않고 다만 선유先儒들의 옛날 해석을 가져다가 그 가운데에 약간 잘못 알았던 부분을 정돈하여 다시 잘못되지 않게 할 뿐이요, 그 나머지는 감히 다시 덧붙이지 않는다.”고 하신 것이다.
옛사람들이 경전經傳을 해석함에 신중함이 이와 같았으니, 세상의 좁은 소견과 얕은 식견으로 옛책을 함부로 풀이하는 사람치고 성현聖賢의 뜻을 잃지 않은 자가 별로 없을 것이다.


역주
역주1 又似剩 : 冗長은 쓸데없이 긴 것으로, 張註에는 뜻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았으나 《釋疑》를 따라 부질없는 것으로 해석하였다.

근사록집해(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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