湛一
은 氣之本
이요 攻取
는 氣之欲
注+退溪曰 攻은 如攻伐之攻이니 其所以攻伐之者는 欲取其物以入之於己也니라이니 口腹於飮食
과 鼻口於臭味
에 皆攻取之性也
라
知德者
는 屬厭
注+按 左傳에 纔屬於厭이라하니 足而止之意라 屬은 音燭이니라而已
요 不以嗜欲累其心
하야 不以小害大, 末喪本焉爾
니라
湛而不動, 一而不雜者는 氣之本體也요 飮食臭味之需而營求攻取於外者는 氣之動於欲者也니 攻取之性은 卽氣質之性이라
君子知德之本이라 故凡飮食臭味에 才(纔)取足而已요 不以嗜好之末而累此心之本也니
孟子所謂無以口腹之害爲心害와 毋以小害大, 賤害貴 是也니라
“
담일湛一(平淡純一)은
기氣의
근본根本이요,
공취攻取(다투어 취함)는
기氣의 욕망이니,
注+퇴계退溪가 말씀하였다. “공攻은 공벌攻伐의 공攻과 같으니, 상대를 공격하여 정벌하는 이유는 그 물건을 취하여 자기 몸에 들어오게 하고자 해서이다.” 입과 배가
음식飮食에 있어서와 코와 입이 냄새와 맛에 있어서가 모두
공취攻取하는
성性이다.
덕德을 아는 자는 겨우 만족함에 이를
注+살펴보건대 《좌전左傳》에 “겨우 만족함에 이른다.” 하였으니, 만족하면 그치는 뜻이다. 촉屬은 음이 촉燭이다. 뿐이요
기욕嗜慾으로 마음을 얽매지 아니하여, 작은 것으로써 큰 것을 해치지 않고
말末로써
본本을 해치지 않는다.”
담연湛然하여 동動하지 않고 순일純一하여 잡되지 않음은 기氣의 본체本體이며, 음식과 냄새와 맛의 필요한 것으로 밖에서 경영하여 찾고 공취攻取하는 것은 기氣가 욕심에 동動한 것이니, 공취攻取의 성性은 바로 기질氣質의 성性이다.
군자君子는 덕德의 근본을 알므로 모든 음식과 냄새와 맛에 있어 겨우 만족함을 취할 뿐이요, 기호嗜好의 지엽적인 것으로 이 마음의 본체本體를 얽매지 않으니,
맹자孟子의 이른바 ‘구복口腹의 해로움으로 마음의 해로움을 삼지 않는다.’는 것과 ‘작은 것으로 큰 것을 해치고 천한 것으로 귀한 것을 해치지 말라.’는 것이 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