齊威王
이 因起兵
하야 使田忌, 田嬰, 田盼將之
하고 孫臏
注+[頭註]臏은 刖也니 因刖兩足하고 遂名臏也라 吳王闔閭之將孫武之後라爲師
하야 以救韓
할새 直走魏都
하니 龐涓
이 聞之
하고 去韓而歸魏
하다
孫子謂田忌曰 彼三晉之兵이 素悍勇而輕齊하야 齊號爲怯이라하니 善戰者는 因其勢而利導之하나니
兵法
에 百里而趣(趨)利者
는 蹶上將
注+[釋義]蹶은 劉氏云 斃也니 大將軍必致僵仆라하고 五十里而趣利者
는 軍半至
라하고
乃使齊軍으로 入魏地하야 爲十萬竈하고 明日에 爲五萬竈하고 又明日에 爲二萬竈하다
入吾地三日
에 士卒亡者過半矣
라하고 乃棄其步軍
하고 與其輕銳
로 倍日幷行
注+[頭註]一日에 兼行兩日之程也니 凡軍은 日行三十里라逐之
하다
孫子
其行
하니 暮當至馬陵
注+[釋義]慈湖王氏曰 馬陵은 濮州鄄城東北六十里에 有陵하니 澗谷深峻하야 可以置伏이라 按龐涓敗在此라 或云 在魏州元城이라하나 非라이요 馬陵
은 道陿而旁多阻隘
하야 可伏兵
이라
乃
大樹
하야 白而書之曰 龐涓
이 死此樹下
하리라하고
於是에 令齊師善射者萬弩로 夾道而伏하고 期日暮하야 見火擧而俱發이러니
龐涓이 果夜至斫木下하야 見白書하고 以火燭之하야 讀未畢에 萬弩俱發하니 魏師大亂相失이라
龐涓이 自知智窮兵敗하고 乃自剄하니 齊因乘勝하야 大破魏師하다
위魏나라 방연龐涓이 한韓나라를 정벌하자, 한韓나라가 제齊나라에게 구원을 요청하였다.
제齊나라
위왕威王이 인하여 군대를 일으켜
전기田忌,
전영田嬰,
전반田盼으로 하여금 군대를 거느리게 하고
손빈孫臏을
注+[頭註]빈臏은 발꿈치를 베는 형벌이니, 〈방연龐涓에 의해〉 두 발이 잘렸기 때문에 마침내 빈臏이라고 이름하였다. 손빈孫臏은 오왕吳王 합려闔閭의 명장名將인 손무孫武의 후손이다. 군사軍師로 삼아
한韓나라를 구원하게 하여, 이들이 곧바로
위魏나라 도성으로 달려가니,
방연龐涓이 이 소식을 듣고
한韓나라를 버리고
위魏나라로 돌아왔다.
위魏나라는 크게 군대를 일으켜 태자太子 신申을 장수로 삼아 제齊나라 군대를 막게 하였다.
손자孫子(孫臏)가 전기田忌에게 이르기를 “저 삼진三晉(魏)의 군사들은 본래 사납고 용맹하여 우리 제齊나라를 경시해서 제齊나라 사람들을 겁쟁이라고 불렀으니, 전쟁을 잘하는 자는 그 형세를 인하여 이롭게 이끌어 낸다.
병법兵法에 〈하루에〉 100리씩 달려 이익을 쫓는 자는
상장上將이 쓰러지고,
注+[釋義]궐蹶은 유씨劉氏가 이르기를 “죽음이다.” 하였으니, 대장군大將軍이 반드시 엎어지고 쓰러지는 것이다. 50리씩 달려 이익을 쫓는 자는 군대가 절반만 도착한다고 하였다.” 하고는
마침내 제齊나라 군대로 하여금 위魏나라 땅에 들어가 10만 개의 아궁이(취사장)를 만들고, 다음날에는 5만 개의 아궁이를 만들고, 또 다음날에는 2만 개의 아궁이를 만들게 하였다.
방연龐涓이 추격하여 행군한 지 3일 만에 크게 기뻐하며 말하기를 “나는 진실로 제齊나라 군사들이 겁쟁이라는 것을 알았다.
우리 땅에 들어온 지 3일 만에
사졸士卒들이 도망한 자가 반이 넘는구나.” 하고는 마침내
보군步軍을 버리고
경예병輕銳兵과 함께 이틀에 갈 거리를 하루 만에 달려 추격하였다.
注+[頭註]배일병행倍日幷行은 하루에 이틀 갈 노정을 겸하여 가는 것이다. 모든 군대는 하루에 30리里를 간다.
손자孫子가 그
행군行軍 속도를 헤아려 보니, 저물녘에 마땅히
마릉馬陵注+[釋義]자호왕씨慈湖王氏가 말하였다. “마릉馬陵은 복주濮州 견성鄄城 동북쪽 60리 지점에 구릉이 있으니, 골짝이 깊고 험준하여 군대를 매복시킬 수 있다. 살펴보건대 방연龐涓이 패한 곳이 이곳에 있다. 혹자(徐廣)는 이르기를 ‘위주魏州의 원성元城에 있다.’고 하나 잘못이다.” 에 도착하게 되었는데,
마릉馬陵은 길이 좁고 옆에 막힌 곳이 많아서 병사를 매복시킬만 하였다.
이에 큰 나무를 깎아 희게 하고 쓰기를 “방연龐涓이 이 나무 아래에서 죽으리라.” 하였다.
이에 제齊나라 군사 중에 궁노弓弩를 잘 쏘는 자들로 하여금 만 개의 쇠뇌를 가지고 길 좌우에서 매복하고 있다가 날이 저물어 불이 들려지는 것을 보면 함께 발사하기로 약속하였다.
방연龐涓이 과연 밤에 깎아 놓은 나무 아래에 이르러 흰 나무에 씌어 있는 글씨를 보고는 불을 밝혔는데, 글을 미처 다 읽기도 전에 만 개의 쇠뇌가 일제히 발사되니, 위魏나라 군사들이 크게 혼란하여 법도(정신)를 잃었다.
방연龐涓은 지혜가 다하고 군대가 패한 줄을 스스로 알고 마침내 스스로 목을 찔러 죽으니, 제齊나라가 이로 인하여 승세를 타고 위魏나라 군대를 대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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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진] 2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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