宇文融
이 性精敏
하야 應對辯給注+[頭註]口捷也라 이러니 以治財賦
로 得幸於上
에 始廣置諸使
注+[釋義]王氏曰 時置立括田等使二十九人하니라 하야 競爲聚斂
이라
由是로 百官이 寖失其職하고 而上心益侈하니 百姓이 皆怨苦之러라
在相位에 謂人曰 使吾居此數月이면 則海內無事矣라하더니 凡爲相百日而罷하다
우문융宇文融이 성질이 정밀하고 민첩하여 응대할 적에 말을 잘하였는데,
注+[頭註]변급辯給은 말을 잘하는 것이다. 재정財政과
부세賦稅를 잘 다스려
상上에게 총애를 받게 되자, 비로소 여러
사使를 널리 두어서
注+[釋義]왕씨王氏가 말하였다. “우문융宇文融이 이 당시에 괄전사括田使 등 29명의 사使를 두었다.” 다투어
취렴聚斂하게 하였다.
이로 말미암아 백관들이 점차 그 직책을 잃고 상上의 마음이 더욱 사치해지니, 백성들이 모두 원망하고 괴로워하였다.
우문융宇文融은 사람됨이 엉성하고 조급하고 말이 많으며 스스로 공로를 자랑하기를 좋아하였다.
정승의 지위에 있을 적에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내가 만약 이 직책을 몇 달만 맡으면 온 천하가 무사태평할 것이다.” 하였는데, 정승이 된 지 100일 만에 파면되었다.
이후로 재리財利를 말하여 귀한 벼슬을 취하는 것이 모두 우문융宇文融에게서 비롯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