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通鑑節要(6)

통감절요(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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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壬戌] 〈齊建元四年이요 魏太和六年이라
齊主殂하고 太子卽位하다
高帝沈深有大量하고 博學能文이라
性淸儉하야 每曰 使我治天下十年이면 當使黃金으로 與土同價라하니라
[新增]胡氏曰
物之不齊 物之情也
人之慕儉而賤貨者 莫不有金玉同價之言이나 然無此理也
顧可使貴賤有等하야 人不妄用金玉하야 不至踊貴注+[頭註] 刖足者屨也 言刖足者多하야 屨無用故하고 踊有用故焉耳 必欲與土同價인댄 雖齊高帝在位百年이라도 亦不能致也리라
[史略 史評]史斷曰
蕭道成 劉宋傾危하니 蒼梧王暴虐하야 百姓凜凜하야 命懸朝夕이라
當是時하야 道成 果有忠宋之心이면 與袁粲等으로 協謀하야 廢黜異姓하고 建立宗藩하야 以隆宋祚하야 爲宋忠臣 此上計也 如其不然이면 正蒼梧之僞冒하고 明劉氏之已絶하야 播告中外하야 與天下放伐之然後 王儉 進易代之謀하고 太后下宋終之詔 事機脗合하고 亦庶幾近正矣어늘
而乃自立順帝하야 北面事之하고 旣已委質爲臣이라가 又欲窺圖禪代하야 取國未幾 復行弑逆하야 盡勦劉氏之族而殄其祀焉하니 鼯鼠鴟鴞 奸計百出이라
積惡創業하니 何以傳後리오
齊祚之不長 最甚焉하니 豈無故夫
이나 其簒國之後 以身率下하고 以儉化民하야 不御精細之物하고 不好珠玉之玩하야 內殿 施黃紗帳하고 宮人 著紫皮履하며 珍奇異物 棄毁不用하고 而又訪政術於劉讞하고 詢得失於群臣하니 亦足以爲一代之賢主矣로다


임술(482) - 나라 건원建元 4년이고, 나라 태화太和 6년이다. -
제주齊主가 죽고 태자太子가 즉위하였다.
고제高帝는 침착하고 큰 도량이 있었으며 박학하고 문장을 잘하였다.
성품이 청백하고 검소하여 매양 말하기를 “만일 내가 십 년 동안 천하를 다스린다면 황금을 흙과 같이 천해지게 만들 수 있다.” 하였다.
[新增]胡氏가 말하였다.
“물건이 똑같지 않은 것은 물건의 실정實情이다.
사람들 중에 검소함을 좋아하고 재물을 천하게 여기는 자들은 모두 금옥金玉을 흙과 같이 천해지게 하겠다는 말을 하나 이러한 이치는 없다.
다만 귀천貴賤이 차등이 있어서 사람들이 금옥金玉을 함부로 사용하지 아니하여 값이 뛰는注+[頭註]월형刖刑(발꿈치를 베는 형벌)을 당한 자의 신발이니, 월형刖刑을 당한 자가 많아서 보통 신발은 수요가 없기 때문에 싸고 은 수요가 있기 때문에 비쌈을 말한다. 데에 이르지 않게 할 뿐이니, 반드시 금옥金玉을 흙과 같이 천해지게 하려 한다면 비록 나라 고제高帝가 백 년 동안 재위한다 하더라도 이룰 수 없을 것이다.”
[史略 사평史評]史斷에 말하였다.
소도성蕭道成유송劉宋이 위태로울 때를 만났으니, 유송劉宋창오왕蒼梧王(劉昱)이 포학해서 백성들이 두려워하여 운명이 조석에 달려 있었다.
이때를 당하여 소도성蕭道成이 과연 나라에 충성할 마음이 있었다면 원찬袁粲 등과 함께 의논하여 이성異姓폐출廢黜하고 종실宗室번왕藩王을 세워서 나라의 국운國運을 융성하게 하여 나라의 충신忠臣이 되는 것이 상책上策이요, 만일 이와 같이 할 수 없다면 창오왕蒼梧王이 거짓으로 유씨성劉氏姓을 일컬은 것을 바로잡고 유씨劉氏의 대가 이미 끊어졌음을 밝혀서 중외中外에 선포하여 천하天下와 함께 그를 추방하고 정벌한 뒤에 왕검王儉이 왕조를 바꾸는 계책을 올리고 태후太后나라가 끝났다는 조칙을 내리게 했다면 사기事機가 잘 부합되고 또한 거의 정도正道에 가까웠을 것이다.
그런데 마침내 스스로 순제順帝를 세워서 북향北向하여 섬기고, 이미 몸을 바쳐 신하가 되었다가 또 선양禪讓을 받아 대신할 것을 도모하고자 하여 나라를 취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다시 시역弑逆을 행하여 유씨劉氏의 집안을 모두 죽이고 그 제사를 끊었으니, 박쥐와 올빼미와 같은 간사한 계책이 백 가지로 나왔다.
악행惡行을 쌓아 창업創業하였으니, 어떻게 후세에 전하겠는가.
나라의 국운國運이 길지 못한 것이 육국六國에 비해 가장 심하였으니, 어찌 이유가 없겠는가.
그러나 나라를 찬탈한 뒤에는 몸소 아랫사람에게 솔선을 보이고 검소함으로 백성을 교화시켜 정교한 물건을 사용하지 않고 주옥珠玉으로 꾸민 완호품玩好品을 좋아하지 아니하여, 내전內殿에는 황색 비단 휘장을 치고 궁인宮人들은 자주색 가죽신을 신으며 진기하고 기이한 물건을 버리고 쓰지 않았으며, 또 정책을 유얼劉讞에게 묻고 득실得失을 여러 신하에게 물었으니, 또한 한 시대의 어진 군주라고 할 것이다.”


역주
역주1 : 촉
역주2 視六國 : 六國은 揚子江 이남인 建康(南京)에 도읍한 여러 나라로, 三國時代 吳나라로부터 東晉과 南朝인 宋‧齊‧梁‧陳의 여섯 나라를 가리키는 바, 六朝라고도 칭한다.

통감절요(6) 책은 2019.05.15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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