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三月
에 太尉裕戒嚴
하야 將伐秦
할새 裕以劉穆之爲左僕射
하야 入居東府
注+[頭註]東府城은 安帝所築이라하야 總攝內外
하니 穆之
內總朝政하고 外供軍旅할새 決斷如流
라
賓客輻湊
注+[頭註]輻은 輪中木之直指轂者니 凡輪有三十輻하야 共湊於一轂일새 以諭四方皆來라하야 求訴百端
하고 內外諮稟
이 盈堦滿室
호되 目覽辭訟하고 手答牋書하며 耳行聽受하고 口竝酬應하야 不相參涉
하고 悉皆
擧
러라
○ 八月丁巳에 裕發建康할새 遣王鎭惡, 檀道濟, 沈田子等하야 數道竝進하다
○ 九月
에 王鎭惡
注+[頭註]王猛孫也라, 檀道濟入秦境
하야 所向皆捷
이라
의희義熙 11년(을묘 415) - 진秦나라 홍시弘始 17년이고, 위魏나라 신서神瑞 2년이다. -
정월에 진왕秦王(後秦) 요흥姚興이 죽고 태자 요홍姚泓이 황제에 즉위하였다.
○ 3월에
태위太尉 유유劉裕가 삼엄하게 경계하여
진秦나라(後秦)를 정벌하려 할 적에
유유劉裕가
유목지劉穆之를
상서좌복야尙書左僕射로 삼아
동부東府注+[頭註]동부성東府城은 안제安帝가 쌓은 것이다. 에 들어가 있으면서 조정 안팎의 일을
총섭總攝하게 하니,
유목지劉穆之가 안으로는 조정의 정사를 총괄하고 밖으로는 군대에 군수품을 공급할 적에 일을 물 흐르듯 막힘없이 처리하였다.
빈객賓客들이 사방에서 몰려들어
注+[頭註]복輻은 수레바퀴 가운데의 나무가 곧게 바퀴통으로 향한 것이니, 수레바퀴에는 30개의 바퀴살이 있어서 모두 한 바퀴통으로 집중되므로 이로써 사방에서 모두 몰려옴을 비유한 것이다. 요구하고 소송하는 것이 천만 가지이고, 내외에서 자문하고 보고하는 자들이 뜰에 가득하고 방 안에 가득하였으나, 눈으로는 글과
송사訟辭를 보고 손으로는
전서牋書에 답을 하며 귀로는 남의 말을 듣고 입으로는 함께 수응(응대)하되 서로 뒤섞임 없이 모두 여유 있게 행하였다.
○ 8월 정사일丁巳日(12일)에 유유劉裕가 건강建康을 출발할 때에 왕진악王鎭惡‧단도제檀道濟‧심전자沈田子 등을 보내어 여러 길로 일제히 진군하게 하였다.
○ 9월에
왕진악王鎭惡注+[頭註]왕진악王鎭惡은 왕맹王猛의 손자이다. 과
단도제檀道濟가
진秦나라 경내에 들어가서 향하는 곳마다 모두 승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