太子瑛
이 旣死
에 李林甫數勸上立壽王瑁
어늘 上以忠王
年長
이요 且仁孝恭謹
하고 又好學
이라하야 意欲立之
호되 猶豫
하야 歲餘不決이라
自念春秋寖高
에 三子同日誅死
하고 繼嗣未定
이라하야 常
忽忽不樂注+[頭註]忽忽은 與惚惚通하니 失意也라 하야 寢膳爲之減
이라
高力士乘間請其故
한대 上曰 汝
는 我家老奴니 豈不能
我意
오
對曰 但推長而立이면 誰敢復爭이리잇고 上意遂定하야 六月에 立璵爲太子하다
태자太子이영李瑛이 죽은 뒤에 이임보李林甫가 상上에게 수왕壽王모瑁를 태자로 세울 것을 여러 번 권하니, 상上은 충왕忠王이여李璵가 나이가 많고 인자하고 효성스럽고 공경하고 삼가며 또 학문을 좋아한다 하여 마음속으로 그를 세우고자 하였으나 망설여 1년이 넘도록 결정하지 못하였다.
상上이 스스로 생각하건대 나이는 점점 많아지는데, 세 아들이 같은 날 죽임을 당하고 후계자를 아직 정하지 못했다 하여 항상 실의하고 즐거워하지 않아서
注+[頭註]홀홀忽忽은 홀홀惚惚과 통하니, 실의한 것이다.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하였다.
고역사高力士가 틈을 타서 그 이유를 묻자, 상上이 이르기를 “너는 우리 집의 늙은 종인데, 어찌 나의 뜻을 헤아리지 못한단 말이냐.”라고 하였다.
고역사高力士가 아뢰기를 “낭군郎君(태자)을 아직 정하지 못하였기 때문이 아닙니까?” 하니, 상上이 “그렇다.”고 하였다.
고역사高力士가 아뢰기를 “연장자를 추대하여 세운다면 누가 감히 다시 간쟁하겠습니까?” 하니, 이로 인해 상上의 뜻이 마침내 정해져서 6월에 이여李璵를 세워 태자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