帝問司隷校尉劉毅曰 朕이 可方漢之何帝오 對曰 桓, 靈이니이다
帝曰 何至於此오 對曰 桓, 靈은 賣官錢入官庫어니와 陛下는 賣官錢入私門하시니 以此言之컨대 殆不如也니이다
帝大笑曰 桓, 靈之世에는 不聞此言이러니 今朕은 有直臣하니 固爲勝之로다
○ 後將軍
注+[頭註]有前, 後將軍하니라王
는 文明皇后
注+[頭註]帝皇母后라之弟也
요 散騎常侍石崇
은 苞之子也
라
二人
이 皆富於財
하야 競以
奢侈相高할새 愷
는 以注+[釋義]𥹋는 米餹이니 卽餳이라澳釜注+[頭註]以水沃釜爲澳이라하고 崇
은 以蠟代薪하며 愷
는 作
紫絲步障注+[附註]今也니 以小竹交結爲之하야 衣以布或帛하야 可卷可舒라 韻會에 罣는 音卦니 網이요 罳는 音司니 絲也라 謂織絲之文이 輕疎浮虛之貌니 夾道設之하야 以爲屛障者라四十里하고 崇
은 作
錦步障五十里하며 崇
은 塗屋以椒
注+[頭註]以椒和泥塗壁하니 取其溫煖而辟除라하고 愷
는 用赤石脂
注+[頭註]藥名이니 本草에 大溫하니 養心氣라하니라라
帝每助愷
하야 嘗以珊瑚樹賜之
하니 高二尺許
라 愷以示崇
한대 崇
이 便以鐵如意
注+[頭註]執之所以供指揮者로 以鐵爲之하니 卽라로 碎之
어늘
今還卿
호리라하고 乃令左右
로 悉取其家珊瑚
注+[通鑑要解]生海中하니 色赤也라樹
하니 高三四尺者六七株
요 如愷比者
는 甚衆
이러라
황제가 사례교위司隷校尉 유의劉毅에게 묻기를 “짐은 한漢나라의 어떤 황제에게 견줄 만한가?” 하니, 유의劉毅가 대답하기를 “환제桓帝와 영제靈帝입니다.” 하였다.
황제가 말하기를 “어찌 이러한 지경에까지 이르겠는가?” 하니, 대답하기를 “환제桓帝와 영제靈帝는 관직을 판 돈을 국고國庫에 넣었으나 폐하陛下는 관직을 판 돈을 사가私家로 들이시니, 이 일을 가지고 말한다면 자못 환제桓帝와 영제靈帝만도 못합니다.” 하였다.
황제가 크게 웃으며 말하기를 “환제桓帝와 영제靈帝 때에는 이러한 말을 듣지 못하였는데, 이제 짐은 그대와 같은 직언하는 신하가 있으니, 진실로 그들보다 낫다.” 하였다.
○
후장군後將軍注+[頭註]전장군前將軍과 후장군後將軍이 있다. 왕개王愷는
문명황후文明皇后注+[頭註]문명황후文明皇后는 무제武帝의 모후母后이다. 의 아우이고,
산기상시散騎常侍 석숭石崇은
석포石苞의 아들이다.
두 사람이 모두 재물이 풍족하여 다투어 사치함을 가지고 서로 고저를 비교할 적에
왕개王愷는
미당米餹注+[釋義]以𥹋:미이米台는 미당米餹이니, 바로 엿이다. 으로 솥을 닦고
注+[頭註]물을 솥에 붓는 것을 욱澳이라 한다. 석숭石崇은 밀랍을 장작 대신 사용하였으며,
왕개王愷는 붉은색 명주로 40리 길이의
보장步障注+[附註]보장步障은 지금의 괘시罣罳이니, 작은 대나무를 서로 엮어 만들어 삼베나 비단을 입혀서 말 수도 있고 펼 수도 있는 것이다. 《운회韻會》에 “괘罣는 음이 괘이니 그물이고 사罳는 음이 사(시)이니 실이다. 괘시罣罳는 실로 짠 무늬가 가볍고 성글며 하늘거리는 모양을 이르니, 이것을 길 좌우에 설치하여 병풍으로 삼는 것이다.” 하였다. 을 만들고
석숭石崇은 비단으로 50리 길이의
보장步障을 만들었으며,
석숭石崇은 집을 산초로 칠하였고
注+[頭註]산초를 진흙에 개어 벽에 발랐으니, 기운이 따뜻하며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뜻을 취한 것이다. 왕개王愷는
적석지赤石脂注+[頭註]적석지赤石脂는 약藥의 이름이니, 《증류본초證類本草》에 “매우 따뜻하니, 심기心氣를 기른다.” 하였다. 를 사용하였다.
황제가 매번
왕개王愷를 도와주어 그에게 일찍이 높이가 두 자가 넘는
산호수珊瑚樹를 하사하였는데,
왕개王愷가 이것을
석숭石崇에게 보여 주니
석숭石崇이 곧
철여의鐵如意注+[頭註]철여의鐵如意는 손에 잡고서 지휘指揮하는 데에 사용하는 것으로 쇠로써 만드니, 곧 골타자骨朵子이다. 로 이것을 부수었다.
왕개王愷가 노하여 석숭石崇이 자신의 보물을 질투한 것이라고 말하자, 석숭石崇이 말하기를 “족히 한할 것이 없다.
이제
경卿에게 돌려주겠다.” 하고는 마침내 좌우의 사람들로 하여금 자기 집에 있는
산호珊瑚注+[通鑑要解]산호珊瑚는 바다 속에서 나오니, 색깔이 붉다. 樹를 전부 가지고 오게 하니, 높이가 3, 4척에 이르는 것이 6, 7개였고
왕개王愷의 것과 비슷한 것은 아주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