酇文終侯
注+[頭註]酇은 縣名이요 文終은 諡니 侯爵也라蕭何病
이어늘 上
이 親自臨視
하고 因問何曰 君卽百歲後
에 誰可代君者
오 對曰 知臣
은 莫如主
니이다
何置田宅에 必居窮僻處하고 爲家에 不治垣屋하고 曰 後世賢이면 師吾儉이요 不賢이면 毋爲勢家所奪이라하니라
○ 曹參이 聞何薨하고 告舍人호되 趣(促)治行하라
始參微時에 與蕭何善이라가 及爲將相에 有隙이러니 至何且死하야는 所推賢이 唯參이라
參
이 代何爲相
하야 擧事
를 無所變更
注+[釋義]擧는 凡也요 更은 改也라하야 壹遵何約束
하고 擇郡國吏訥於文辭重厚長者
하야 卽召除爲丞相史
하고 吏之言文刻深
注+[釋義]謂持文法하야 務於刻剝而深峻者라하야 欲務聲名者
를 輒斥去之
하고 見人有細過
하면 專掩匿
蓋之
하니 府中
이 無事
러라
帝怪相國不治事한대 參曰 陛下自察聖武컨대 孰與高帝시니잇고 上曰 朕이 安敢望先帝리오
又曰 陛下觀臣能컨대 孰與蕭何賢이니잇고 上曰 君이 似不及也로라
高帝與蕭何定天下하사 法令이 旣明하니 陛下垂拱하시고 參等이 守職하야 遵而勿失이 不亦可乎잇가 帝曰 善타하다
參爲相國三年
에 百姓
이 歌之曰 蕭何爲法
에 較若畫一
注+[原註]較는 漢書作講이라[釋義] 較는 音校라 畫은 〈訓〉直也요 又訓明也니 言法明直若畫一也라 師古云 講은 和也요 畫一은 整齊也라이러니 曹參代之
에 守而勿失
하고 載其淸淨
하니 民以寧壹
이라하니라
찬문종후酇文終侯注+[頭註]찬酇은 현縣의 이름이고 문종文終은 시호이니, 후작侯爵이다. 소하蕭何가 병이 들자,
상上이 직접 왕림하여 보고 인하여
소하蕭何에게 묻기를 “그대가 만일 죽은 뒤에는 누가 그대를 대신할 만한 사람인가?” 하니, 대답하기를 “신하를 아는 것은 군주만한 이가 없습니다.” 하였다.
황제가 말하기를 “조참曹參이 어떠한가?” 하자, 대답하기를 “황제께서 훌륭한 사람을 얻으셨습니다.” 하였다.
소하蕭何가 토지와 집을 장만할 적에 반드시 궁벽한 곳에 두고, 집을 지을 적에 담장과 지붕을 다스리지 않으며 말하기를 “후세(후손)가 어질면 나의 검소함을 본받을 것이요, 어질지 못하더라도 권세가에게 빼앗기지는 않을 것이다.” 하였다.
조참曹參은 소하蕭何가 죽었다는 말을 듣고 사인舍人에게 이르기를 “빨리 행장을 꾸려라.
내 장차 들어가 정승이 되리라.” 하였는데, 얼마 되지 않아 사자使者가 과연 조참曹參을 불렀다.
처음 조참曹參이 미천했을 때에 소하蕭何와 친하였으나 장상將相이 되어서는 틈이 있었는데, 소하蕭何가 장차 죽을 때에 이르러서 어진 사람이라고 추천한 자는 오직 조참曹參뿐이었다.
조참이
소하蕭何를 대신하여 정승이 되어서는 모든 일을 변경하는 바가 없이
注+[釋義]거擧는 무릇(모두)이요 경更은 고침이다. 소하蕭何의 약속(규정)을 한결같이 따르고,
군국郡國의 관리로서
문사文辭에 어눌하고 후중한
장자長者를 가려 즉시 불러다가
승상丞相의
사史로 제수하였으며, 관리 중에
문법文法(法條文)을 따져 각박하고 준엄해서
注+[釋義]언문각심言文刻深은 문법을 지켜서 각박하고 준엄함을 힘쓰는 자를 이른다. 명성을 얻기를 힘쓰고자 하는 자는 곧 배척하여 제거하고, 사람 중에 작은 과실이 있는 자를 보면 오로지 숨겨주고 덮어주니,
승상부丞相府 안이 아무 일이 없었다.
황제가 승상이 일을 다스리지 않음을 괴이하게 여기자, 조참曹參이 말하기를 “폐하께서 스스로 성聖스러움과 위무威武를 살펴보시건대 고제高帝와 더불어 누가 낫다고 여기십니까?” 하니, 상上이 말하기를 “짐이 어찌 감히 선제先帝를 바라겠는가?” 하였다.
조참曹參이 또 말하기를 “폐하께서 신의 재능을 관찰하시건대 소하蕭何와 더불어 누가 낫다고 여기십니까?” 하니, 상上이 말하기를 “그대가 미치지 못하는 듯하다.” 하였다.
조참曹參이 말하기를 “폐하께서 말씀하신 것이 옳습니다.
고제高帝께서 소하蕭何와 더불어 천하를 평정하시어 법령法令이 이미 분명하니, 폐하께서는 의상을 드리우고 손을 모으시고, 이 조참曹參 등은 직분을 지키고 잃지 않도록 함이 좋지 않겠습니까?” 하니, 황제가 말하기를 “좋다.” 하였다.
조참曹參이
상국相國이 된 지 3년에 백성들이 노래하기를 “
소하蕭何가 법을 만듦에 분명하기가
일자一字를 그은 것 같더니,
注+[原註]교較는 《한서漢書》에 강講으로 되어 있다. [釋義]교較는 음音이 교이다. 화畫은 훈訓이 곧음이고 또 훈訓이 밝음이니, 법이 분명하고 곧기가 일자一字를 그은 것과 같음을 말한 것이다. 안사고顔師古는 이르기를 “강講은 화함이요 화일畫一은 정제整齊함이다.” 하였다. 조참曹參이 그를 대신함에 지키고 잃지 않으며 그 맑고 깨끗함을 행하니, 백성들이 편안하여 한결같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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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 2년
2
[무신] 2년
189
3
[무신] 2년
414
4
[무신]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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