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通鑑節要(1)

통감절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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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감절요(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辛卯]四十五年이라
魏人亡入秦하야 說秦王曰 以秦國之大 士卒之勇으로 以治諸侯 譬如走韓盧注+[頭註] 田犬也 韓國盧 天下之駿犬이라而搏兎也어늘
而閉關十五年 不敢窺兵於山東者爲秦謀不忠이요 而大王之計 亦有所失也로소이다曰 願聞失計하노라
睢曰
夫穰侯越韓魏而攻齊 非計也
今王 不如遠交而近攻이니 得寸이면 則王之寸也 得尺이면 則王之尺也
今夫韓魏 中國之處而天下之樞也 王若欲霸인댄 必親中國하야 以爲天下樞注+[釋義]猶言出入來往所由하야 以威楚趙 楚趙皆附 齊必懼矣 齊附則韓魏 因可虜也리이다
王曰 善타하고 乃以范睢爲客卿하야 與謀國事러라
林之奇曰
六國之於秦 其地則六倍之地 其兵則六倍之兵이요 其食則六倍之食이로되 所以卒幷於秦者 蓋秦知天下之勢하고 而六國不知故也
秦之所以知之者 其謀出於范睢遠交近攻之策이라
取韓魏하야 以執天下之樞하야 旣在我矣 則齊楚安得而不滅哉
其遠交齊楚也 二十年不加兵於楚하고 四十年不加兵於齊하며 其近攻韓魏也 今年伐韓하고 明年伐魏하야 出迭入하야 殆無寧歲
韓魏不支하야 終折而入於秦하니 韓魏旣折而入于秦 此燕齊楚所以相繼而亡也
秦之取六國 謂之蠶食이라하니 蓋蠶之食葉 自近而及遠이라
六國 不知天下之樞在於韓魏하야 秦人伐之로되 而齊楚不救하니 以天下之樞 而委之於秦也 六國 安得而不亡哉리오
大抵欲平天下者 必先知其難易之勢 自其易而攻之而後 及其難이라
唐憲宗 欲平藩鎭 張弘靖以爲先淮蔡而後魏博하고 周世宗 欲平天下 王朴以爲先江南而後河東이러니 卒如其言하니라


45년(신묘 B.C.270)
나라 사람 범수范睢가 도망하여 나라에 들어가서 진왕秦王을 설득하기를 “나라의 강대함과 사졸士卒의 용맹함을 가지고 제후諸侯를 다스리는 것은 비유하면 한로韓盧(名犬)注+[頭註]는 사냥개이니, 나라의 노견盧犬은 천하의 잘 달리는 개였다. 를 달리게 하여 다리를 저는 토끼를 잡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관문關門을 닫은 지 15년 동안 감히 산동山東 지방에 군대를 출동시켜 엿보지 못하는 것은 양후穰侯나라를 위하여 도모함이 불충하고 대왕大王의 계책이 또한 잘못된 바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니, 이 무릎을 꿇고 말하기를 “실책失策을 듣기를 원합니다.” 하였다.
이에 범수范睢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양후穰侯를 넘어 나라를 공격하는 것은 좋은 계책이 아닙니다.
지금 왕께서는 먼 나라와는 사귀고 가까운 나라는 공격하는 것만 못하니, 〈가까운 나라를 공격할 경우〉 한 치의 땅을 얻으면 왕의 한 치 땅이 되고 한 자의 땅을 얻으면 왕의 한 자 땅이 될 것입니다.
지금 중국中國의 중앙에 해당하는 곳이고 천하天下중추中樞이니, 왕께서 만약 패자霸者가 되고자 하신다면 반드시 중국中國(韓‧)을 가까이하여 천하의 중추를 삼아서(잡아서)注+[釋義]출입하고 왕래할 적에 경유하는 곳이라고 말함과 같다. 를 위협해야 할 것이니, 가 모두 따르면 나라가 반드시 두려워할 것이고 나라가 따르면 를 인하여 사로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좋다.” 하고는 마침내 범수范睢객경客卿으로 삼아 함께 국사國事를 도모하였다.
임지기林之奇가 말하였다.
육국六國나라에 있어서 영토는 여섯 배의 땅을 소유하였고, 병력은 여섯 배의 군대를 보유하였고, 식량은 여섯 배의 양식이 있었으나 끝내 나라에게 겸병당한 까닭은 나라는 천하의 형세를 알았고 육국六國은 이를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라가 이것을 알 수 있었던 것은 그 계책이 범수范睢원교근공遠交近攻(먼 나라와는 사귀고 가까운 나라는 공격)하는 계책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가까이 있는 나라와 나라를 취하여 천하의 중추中樞를 잡아서 이미 자신에게 있게 한다면 먼 나라와 나라가 어찌 멸망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멀리 있는 나라와 나라와는 친교를 맺었기 때문에 20년 동안 나라에 침공을 가하지 않고 40년 동안 나라에 침공을 가하지 않았으며, 가까이 있는 나라와 나라를 공격하였기 때문에 올해에 나라를 정벌하고 다음해에 나라를 공격하여 번갈아 출병하고 번갈아 들어와서 자못 편안한 해가 없었다.
이 때문에 나라와 나라가 지탱하지 못하고 끝내 꺾여서 나라에 들어갔으니, 나라와 나라가 이미 꺾여서 나라에 들어간 것이 나라와 나라와 나라가 서로 뒤이어 멸망하게 된 이유인 것이다.
나라가 육국六國을 취할 때에 잠식蠶食이라고 말하였으니, 누에가 뽕잎을 먹는 것은 가까운 곳으로부터 먼 곳에 이른다.
육국六國은 천하의 중추가 나라와 나라에 있음을 알지 못해서 나라 사람들이 나라와 나라를 공격하는데도 나라와 나라가 구원하지 않았으니, 이는 천하의 중추를 나라에 내버린 것이니, 육국六國이 어찌 망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대저 천하를 평정하고자 하는 자는 반드시 먼저 어렵고 쉬운 형세를 알아야 하니, 그 쉬운 곳부터 공격한 뒤에야 그 어려운 곳에 미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라 헌종憲宗번진藩鎭을 평정하고자 하자 장홍정張弘靖이 ‘회채淮蔡를 먼저 토벌하고 위박魏博을 뒤에 토벌해야 한다.’고 주청하였고, 나라 세종世宗이 천하를 평정하고자 하자 왕박王朴이 ‘강남江南을 먼저 정벌하고 하동河東을 뒤에 정벌해야 한다.’고 주청하였는데, 끝내 그의 말과 같았다.”


역주
역주1 [譯註]范睢 : 戰國時代 魏나라 사람으로, 睢는 음이 수인데 雎의 誤記라 하나 명확하지 않으므로 옛것을 그대로 따랐음을 밝혀둔다.
역주2 : 수
역주3 : 건
역주4 [譯註]穰侯 : 秦나라 재상 魏冉을 가리킨다. 穰邑에 봉해졌기 때문에 穰侯라 칭하였는 바, 秦나라 昭襄王의 母后인 宣太后의 배다른 오라비로 당시 秦나라의 권력을 독점하고 있었다.
역주5 : 기
역주6 :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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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묘] 45년 623

통감절요(1) 책은 2019.05.15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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