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通鑑節要(5)

통감절요(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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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감절요(5)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丁巳]七年이라
원강元康 7년(정사 297)
九月 以尙書右僕射王戎으로 爲司徒하다
9월에 상서우복야尙書右僕射 왕융王戎사도司徒로 삼았다.
戎爲三公 與時浮沈하야 無所匡救하고 委事僚寀注+[釋義] 與寮同이라 爾雅 寀, 寮 官也라한대 註云 (同)[官]地爲寀 同官爲寮하고 輕出遊放하니라
왕융王戎삼공三公이 되자, 세상을 따라 변하여 바로잡고 구원하는 바가 없었고, 관사官事요채僚寀(屬僚)注+[釋義]와 같다. 《이아爾雅》에 “는 벼슬이다.”라고 하였는데, 〈곽박郭璞의〉 에 이르기를 “에 속한 토지(采地)를 라 하고, 같은 벼슬에 있는 것을 라 한다.” 하였다. 에게 맡기고 가볍게 나가서 놀고 방탕하였다.
性復貪吝하야 園田 徧天下러니自執牙籌하야 晝夜會計하야 常若不足이러라
성질이 또 탐욕스럽고 인색하여 전원田園이 천하에 두루 널려 있었는데, 매양 스스로 아주牙籌(상아로 만든 주판)를 잡고서 밤낮으로 회계하면서 항상 의식衣食이 부족한 것처럼 하였다.
家有好李러니 賣之 恐人得種하야 하고 凡所賞拔 專事虛名이러라
집에 좋은 오얏이 있었는데, 이것을 팔 때에 남들이 좋은 씨앗을 얻을까 염려하여 오얏씨에 구멍을 뚫었으며, 무릇 칭찬하고 발탁할 때에 오로지 허명虛名을 숭상하였다.
阮咸之子瞻 嘗見戎한대 戎問曰 聖人 貴名敎하고 老, 莊 明自然하니 其旨同異 瞻曰 將無同注+[釋義]將無 猶言無乃, 得無之類 其意蓋言同也[通鑑要解]不直云同而云將無同者 晉人語度自爾也 意以爲是而不敢自主也가한대
원함阮咸의 아들 원첨阮瞻이 일찍이 왕융王戎을 찾아가 보았는데, 왕융王戎이 “성인聖人명교名敎를 귀하게 여기고 노자老子장자莊子자연自然을 밝혔으니, 그 뜻이 같은가, 다른가?” 하고 묻자, 원첨阮瞻이 말하기를 “아마도 같지 않겠습니까.[將無同]”注+[釋義]將無는 무내無乃득무得無라고 말하는 종류와 같으니, 그 뜻은 같음을 말한다. [通鑑要解]곧바로 ‘같다.’고 이르지 않고 ‘아마도 같지 않겠는가.’라고 이른 것은 나라 사람의 어법語法이 본래 그러한 것이니, 마음속에 옳다고 여기면서도 감히 스스로 주장하지 않는 것이다. 라고 하였다.
咨嗟良久 遂辟之하니 時人 謂之三語掾注+[釋義]三語 指將無同三字이라하니라
왕융王戎이 한동안 감탄하고는 마침내 그를 불러 속관으로 삼으니, 당시 사람들이 ‘삼어연三語掾注+[釋義]삼어三語는 ‘장무동將無同’ 세 글자를 가리킨 것이다. 이라고 하였다.
是時 王衍注+[頭註]戎之從弟 爲尙書令하고 樂廣 爲河南尹하야 皆善淸談하고 宅心事外注+[通鑑要解] 居也하야 名重當世하니 朝野之人 多慕效之러라
이때에 왕연王衍注+[頭註]왕연王衍왕융王戎종제從弟이다. 상서령尙書令이 되고 악광樂廣하남윤河南尹이 되어 모두 청담淸談을 잘하고 마음을 사물 밖에 두어注+[通鑑要解]은 거함이다. 명망名望이 당대에 중하니, 조야朝野의 사람들이 많이 사모하고 본받았다.
與弟澄으로 好品題注+[頭註]題亦品也人物하니 擧世以爲儀準하니라
왕연王衍이 아우 왕징王澄과 함께 인물을 품제品題注+[頭註]도 평가하는 것이다. 하기를 좋아하니, 온 세상 사람들이 이것을 법도法度표준標準으로 삼았다.
神精明秀
왕연王衍은 정신과 의표가 밝고 빼어났다.
少時 山濤見之하고 嗟歎良久曰 何物老嫗 生寧馨兒注+[釋義]寧馨 猶言恁地也 王若虛曰 寧 猶言如此 語助也
젊었을 때에 산도山濤가 그를 보고 한동안 감탄하고 말하기를 “어떤 노부인이 이런注+[釋義]영형寧馨임지恁地(이와 같음)와 같다. 왕약허王若虛가 말하였다. “여차如此라는 말과 같고, 은 어조사이다.” 아이를 낳았는가?
이나 誤天下蒼生者 未必非此人也라하더라
그러나 천하의 백성을 그르칠 자는 반드시 이 사람이 아니지 않을 것이다.” 하였다.
樂廣 性沖約注+[頭註] 深也淸遠하야 與物無競하고 每談論約言析理注+[釋義]王氏曰 約言以分別義理 如破木然이라하야 厭人之心注+[頭註] 足也, 飽也하고 而其所不知 黙如也하며 凡論人 必先稱其所長하니 則所短 不言自見이라
악광樂廣은 성품이 담박하고 검약하며注+[頭註]은 깊음이다. 깨끗하고 원대하여 남과 다툼이 없었고, 매양 담론할 때에 간략한 말로 이치를 분석注+[釋義]왕씨王氏가 말하였다. “간략한 말로 의리를 분별하기를 나무를 쪼개듯이 하는 것이다.” 하여 사람들의 마음에 흡족注+[頭註]은 만족한 것이고 배부른 것이다. 하게 하고 자기가 알지 못하는 것은 침묵하였으며, 무릇 인물을 논할 때에 반드시 먼저 그의 소장所長을 칭찬하니 그의 단점은 말하지 않아도 저절로 나타났다.
王澄及阮咸 從子脩 胡母輔之, 謝鯤, 王尼, 畢卓 皆以任放注+[釋義] 縱意也 謂放誕也[通鑑要解]任者 任物之自然이요 放者 縱其心而不制爲達이러라
왕징王澄원함阮咸원함阮咸종자從子원수阮脩호모보지胡母輔之사곤謝鯤왕니王尼필탁畢卓은 모두 방종하고 방탕함注+[釋義]任은 마음대로 하는 것이요, 방탄放誕함을 이른다. [通鑑要解]任은 사물을 자연 그대로 내버려 두는 것이요, 은 마음대로 풀어놓고 제재하지 않는 것이다. 을 통달한 것이라 여겼다.
畢卓 嘗爲吏部郞하야 比舍郞注+[釋義] 〈周〉禮 五家爲比 取其相聯比而居也 釀熟이어늘 因醉하야 夜至甕間盜飮之라가 爲掌酒者所縛이러니 明旦視之하니 乃畢吏部也
필탁畢卓이 일찍이 이부吏部낭관郎官이 되어서 이웃집 낭관郎官注+[釋義]는 《주례周禮》 〈지관地官〉에 5가호를 라 하였으니, 서로 나란히 이어서 거함을 취한 것이다. 의 술이 익자, 필탁畢卓이 술에 취해 밤에 술동이를 보관해 놓은 곳에 이르러 몰래 술을 훔쳐 마시다가 술을 관장하는 자에게 포박당했는데, 다음 날 새벽에 살펴보니 바로 필탁畢卓이었다.
樂廣 聞而笑之曰 名敎內 自有樂地하니 何必乃爾리오하니라
악광樂廣이 듣고 웃으며 말하기를 “명교名敎의 안에 본래 즐거운 경지가 있으니, 하필 이와 같이 할 것이 있겠는가.” 하였다.
何晏等 祖述老莊하야 立論以爲호되 天地萬物 皆以無爲本注+[附註]無爲 本何晏之志 以爲事事物物 自無而有하니 無者 物之未生이요 事之未形者也 故曰 無者 開物成務라하니라하니 無也者 開物成務하야 無往不存者也
처음에 하안何晏 등이 에 근거하여 자신의 이론을 정립하여 이르기를 “천지의 만물이 모두 를 근본으로 삼으니,注+[附註]무위無爲는 본래 하안何晏의 뜻이니, 하안何晏이 이르기를 “사사물물事事物物로부터 가 되었으니, 는 물건이 아직 생기기 이전이요 일이 드러나지 않은 것이다. 그러므로 ‘는 물건을 열어주고 일을 이루어 준다.’고 했다.” 하였다. 라는 것은 물건을 열어주고 일을 이루어(사물을 게시揭示하여 인사人事로 하여금 각각 마땅함을 얻게 하여) 가는 곳마다 존재하지 않음이 없는 것이다.
陰陽 恃以化生하고 賢者恃以成德이라
그리하여 음양陰陽이 이 에 의지하여 화생化生하고 현자賢者가 이 에 의지하여 을 이룬다.
無之爲用 無爵而貴矣라하니 王衍之徒 皆愛重之
그러므로 의 쓰임이 관작이 없어도 귀하다.” 하니, 왕연王衍의 무리가 모두 그를 사랑하고 소중히 여겼다.
由是 朝廷士大夫 皆以浮誕爲美하야 弛廢職業이라
이로 말미암아 조정의 사대부士大夫들이 모두 부화浮華하고 방탄放誕함을 아름답게 여겨서 자신의 직무를 폐하였다.
裴頠著崇有論하야 以釋其蔽 然習俗已成하야 頠論 亦不能救也러라
배위裴頠가 〈숭유론崇有論〉을 지어서 그 폐단을 말하였으나 습속이 이미 이루어져서 배위裴頠의 의론도 바로잡지 못하였다.

통감절요(5) 책은 2019.05.15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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