綱
彗星
이 見西方
注+彗, 祥歲‧徐醉‧旋芮三切. 見, 胡甸切. 彗星光甚參參如掃彗, 多爲除舊布新‧火災. 其象若竹帚木條, 長短無常. 其長大見久則災深, 短小見不久則災狹. 蒼則王侯破, 天子苦兵. 赤則賊起, 彊國恣. 黃則女害色, 權奪於后妃. 白則將軍逆, 二年兵作. 黑則水精, 江河決, 賊處處起也.하다
目
秦孝公
이 令國中曰
注+令, 力正切, 號令也. 昔我穆公
이 自岐雍之間
으로 修德行武
注+班志 “岐山在扶風美陽縣西. 雍縣屬扶風.” 雍, 去聲.하야 東平晉亂
하야 以河爲界
하고 西霸戎翟
하야 廣地千里
하니
天子致伯
하고 諸侯畢賀
하야 爲後世開業
을 甚光美
注+東平晉亂, 謂納晉惠公及文公. 致, 送詣也. 伯, 如字. 古有九州, 一爲王畿, 八州八伯, 各主其方之諸侯. 致伯者, 以方伯之任致之穆公也. 爲, 去聲, 下同.러니
會往者厲躁簡公出子之不寧
注+會, 適遇也. 厲‧躁‧簡公及出子, 四公也. 不寧, 言以數易君, 君臣乖亂.에 國家內憂
하야 未遑外事
라
三晉
이 攻奪我先君河西地
하니 醜莫大焉
注+正義 “自華州北至同州, 竝魏河西之地.”이라
獻公
이 卽位
하야 鎭撫邊境
하고 徙治櫟陽
注+鎭, 安也. 憮, 慰也. 櫟, 音藥. 班志 “櫟陽縣屬馮翊.”하고 且欲東伐
하야 復穆公之故地
하며 修穆公之政令
이러니
賓客群臣
이 有能出奇計彊秦者
면 吾且尊官
하고 與之分土
注+分, 扶問切, 謂裂地以封之, 使各有分土.호리라
於是
에 衛公孫鞅
이 聞之
하고 乃西入秦
注+鞅, 於兩切, 名也.하니
好刑名之學
注+刑名者, 以名責實, 尊君卑臣, 崇上抑下.하야 事魏相公叔痤
하니 痤知其賢
호대 未及進
이러니
會病
에 魏惠王
이 往問之曰 公叔
이 病
하니 如有不可諱
면 將奈社稷何
注+不可諱, 謂死也. 死者, 人之所不能避故云.오
公叔이
曰 痤之中庶子衛鞅
이 年雖少
나 有奇才
하니 願君
은 擧國而聽之
하소서 王
이 嘿然
注+中庶子, 官名. 自戰國以來, 大夫之家有中庶子, 有舍人. 嘿, 與默同.한대
公叔이 曰 君이 卽不聽用鞅이어든 必殺之하야 無令出境하소서 王이 許諾而去어늘
公叔
이 召鞅謝曰 吾先君而後臣
注+先‧後, 皆去聲.이라
故先爲君謀
하고 後以告子
하니 子必速行矣
注+此先‧後, 皆如字.어다 鞅
이 曰 君不能用子之言
하야 任臣
이어니 又安能用子之言
하야 殺臣乎
아 卒不去
하다
欲令寡人
으로 以國聽衛鞅也
하고 旣又勸寡人殺之
하니 豈不悖哉
注+悖, 音佩, 疾重而悖亂也.리오
鞅
이 旣至秦
하야 因嬖臣景監以求見
하야 以富國彊兵之術
하니 孝公
이 大悅
하야 與議國事
注+嬖, 賤而得華. 景, 姓也. 監, 去聲, 名也.하다
目
[目]
진秦나라
효공孝公과
연燕나라
문공文公 원년이다.
注+① 문공文公은 환공桓公의 아들이다.
綱
[綱]
혜성彗星이 서쪽 하늘에 나타났다.
注+① 혜彗는 상세祥歲의 절切과 서취徐醉의 절切과 선예旋芮의 절切이다. 견見(나타나다)은 호전胡甸의 절切이다. 혜성彗星은 빛이 매우 길어서 마치 빗자루와 같으며, 옛것을 없애고 새것을 펴는 징조와 화재火災의 징조가 많다. 그 모습이 대빗자루나 나뭇가지와 같아서 길이가 일정하지 않은데, 그 길고 큰 모습이 오랫동안 나타나면 재해가 심하고, 짧고 작은 모습이 짧게 나타나면 재해가 적다. 그 색이 푸르면 왕후王侯가 무너져서 천자天子가 병사兵事에 괴롭고, 붉으면 적賊이 일어나고 강한 나라가 방자하며, 누르면 여자가 질투하며 권력을 후비后妃에게 빼앗기고, 희면 장군將軍이 반역하여 2년 이내에 전쟁이 크게 일어나며, 검으면 물의 정기가 펴져서 장강長江과 황하黃河가 터져 홍수가 나고 적賊이 곳곳마다 일어난다.
綱
[綱]위衛나라 공손앙公孫鞅이 진秦나라에 들어가다.
目
[目]
진秦나라
효공孝公이
국중國中에 명하기를
注+① 영令은 역정力正의 절切이니 호령號令이다. “
天子가 方伯의 임무를 맡기시고
제후諸侯가 모두 이를 경하하여
후세後世를 위하여
기업基業을 연 것이 매우 빛나고 아름다웠다.
注+③ “동평진란東平晉亂(동쪽으로 진晉나라의 난亂을 평정하였다.)”은 치致는 보내어 이르게 하는 것이다. 백伯은 본음대로 읽는다. 옛날에 구주九州가 있었는데 하나는 왕기王畿가 되고 팔주八州의 팔백八伯이 각각 그 지방의 제후를 주관하였다. 치백致伯은 방백方伯의 임무를 목공穆公에게 맡기는 것이다. 위爲(위하다)는 거성去聲이며 아래도 같다.
마침 예전에
여공厲公,
조공躁公,
간공簡公,
출자出子(出公)가 편안하지 못하여서
注+④ 회會는 마침이다. 여공厲公, 조공躁公, 간공簡公, 출자出子는 네 임금이다. “불녕不寧(편안하지 못하다)”은 자주 임금이 바뀌어 군신의 사이가 어지러운 것을 말한다.국가國家가 안으로 근심이 있어 바깥의 일은 겨를이 없었다.
삼진三晉이 우리
선군先君의
하서河西 땅을 공격하여 빼앗아가니 이보다 큰 수치가 없었다.
注+⑤ 《사기정의史記正義》에 “화주華州 북쪽에서부터 동주同州에 이르기까지 모두 위魏나라 하서河西 땅이다.”라고 하였다.
헌공獻公이
즉위卽位하여
변경邊境을 안정시켜 위무하고
치소治所를
역양櫟陽으로 옮겼으며
注+⑥ 진鎭은 안정이다. 무憮는 위로이다. 역櫟은 음이 약藥이다. 《한서漢書》 〈지리지地理志〉에 “역양현櫟陽縣은 풍익馮翊에 소속되었다.”고 하였다. 또 동방을 정벌하여
목공穆公의 옛 땅을 회복하고
목공穆公의
정령政令을 닦으려고 하였다.
과인寡人이 선군先君의 뜻을 생각하면 늘 마음이 아팠다.
빈객賓客과 여러 신하들 가운데 기이한 계책을 내어
진秦나라를 강하게 할 수 있는 자가 있으면, 내가 장차 벼슬을 높여주고 그에게 땅을 나누어주겠다.”
注+⑦ 분分은 부문扶問의 절切이니, 땅을 나누어서 봉해주고 각각 분토分土가 있게 하는 것을 말한다.라고 하였다.
이에
위衛나라
공손앙公孫鞅이 소식을 듣고 마침내 서쪽으로
진秦나라에 들어갔다.
注+① 앙鞅은 어양於兩의 절切이니, 이름이다.
형명학刑名學을 좋아하여
注+② 형명刑名은 이름으로 실질을 따지고 임금을 높이고 신하를 낮추며 윗사람을 높이고 아랫사람을 억누르는 것이다.위魏나라의 정승
공숙좌公叔痤를 모셨는데, 공숙좌가 그의 현명함을 알았으나 미처 추천하지는 못하였다.
마침 병이 들었는데
위魏나라
혜왕惠王이 그에게 가서 묻기를 “그대가 병이 들었으니 만일 그대가 죽는다면 장차
사직社稷을 어떻게 해야겠소?”
注+③ “불가휘不可諱(피할 수 없다)”는 것은 죽음을 말한다. 죽음은 사람이 피하지 못하는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하니,
공숙좌가 대답하기를 “저의
중서자中庶子 위앙衛鞅이 나이가 비록 어리지만 기이한 재주를 가졌으니, 바라건대 임금께서는 나랏일을 들어서 그에게 맡기소서.”라고 하자,
왕王이 잠자코 있었다.
注+④ 중서자中庶子는 관명官名이다. 전국戰國시대 이래로 대부大夫의 집에는 중서자中庶子도 있고 사인舍人도 있었다. 묵嘿은 묵默(침묵하다)과 같다.
공숙좌가 말하기를 “임금께서 위앙을 등용하지 않으시려거든 반드시 그를 죽여 국경을 나가지 못하게 하소서.”라고 하니, 왕이 허락을 하고 갔다.
공숙좌가 위앙을 불러 사과하며 말하기를 “나는 임금을 먼저 생각하고 신하를 나중에 생각한다.
注+⑤ 선先(앞서다)과 후後(뒤로 미루다)는 모두 거성去聲이다.
따라서 먼저 임금을 위하여 모의하였고 나중에 그대에게 알려주니 그대는 반드시 속히 떠나가라.”
注+⑥ 여기의 선先(먼저)과 후後(뒤)는 모두 본음대로 읽는다.라고 하니, 위앙이 말하기를 “임금이 그대의 말을 받아들여 신에게 맡기려고 하지 않았는데, 또 어찌 그대의 말을 받아들여 신을 죽이려고 하겠습니까?”라고 하고 끝내 떠나가지 않았다.
왕이 나오면서 좌우의 신하들에게 이르기를 “공숙좌가 병이 심하니 슬프다.
과인寡人에게 나랏일을 위앙에게 맡기라고 하였다가 또 그를 죽이라고 권유하니 어찌 이다지도 정신이 혼란하단 말인가.”
注+⑦ 패悖는 음이 패佩이니, 병이 심하여 정신이 혼란한 것을 말한다.라고 하였다.
위앙이
진秦나라에 도착하고 나서
폐신嬖臣 경감景監을 통해
효공孝公 뵙기를 청하여
부국강병富國彊兵의 방법으로 설득하니 효공이 크게 기뻐하여 그와 더불어
국사國事를 의논하였다.
注+⑧ 폐嬖는 낮은 신분으로 영화를 얻은 것이다. 경景은 성姓이다. 감監(거울)은 거성去聲이니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