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선善한 명령을 내시고는 한 철이 넘지 못하여 바꾸고,
현자賢者를 등용하시고는 한 달이 못 되어 물리치며,
注+일시一時(한 철)는 3개월이다.승상부丞相府와
어사부御史府에서 간신과 아첨하는 자들이 지위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아뢰는데도 한 해가 지나도록 제거하지 않으시어,
注+첨讇은 첨諂의 고자古字이다. 명령을 자주 번복해서 땀이 되들어가는 것과 같고,
현자賢者를 등용함은 큰 돌을 굴리는 것처럼 어렵고, 간신을 제거함은 산을 뽑는 것처럼 더더욱 어려우니, 이와 같이 한다면
음양陰陽이 조화롭기를 바라나 어찌 어렵지 않겠습니까.
注+《주역周易》에 “환渙은 크게 호령함에 땀을 낸다.” 하였으니, 호령號令은 땀과 같으니 땀이 나오면 되돌아가지 않음을 비유한 것이다. 지금 선善한 명령을 내고 한 철이 넘지 아니하여 뒤집으니, 이는 땀이 되돌아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