目
[目] 소제少帝가 점점 장성하자 스스로 황후皇后의 아들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마침내 말하기를, “모후母后가 나의 어머니를 죽였으니, 내가 장성하면 즉시 변란을 일으킬 것이다.” 하였다.
태후太后가 그를 영항永巷에 유치시키고 신하들에게 이르기를 “황제는 병든 지 오래되어 마음이 미혹되고 정신착란을 일으켜 천하天下를 다스릴 수 없으니, 다른 사람으로 대신하도록 하시오.” 하니, 신하들이 머리를 조아리고 조령詔令을 받들었다.
마침내 황제를 폐위시켜 죽이고 의義를 세워 황제로 삼고는 원년元年이라고 칭稱하지 않았으니, 태후가 천하天下의 일을 다스렸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