目
秦王堅이 命牧伯, 守宰하여 各擧孝悌, 廉直, 文學, 政事하여
由是로 人莫敢妄擧하여 而請託不行하며 士皆自勵라
雖宗室, 外戚이나 無才能者는 皆棄不用하니 當是之時하여 内外之官이 率皆稱職하며 田疇修闢하여 倉庫充實하고 盜賊屏息이러라
目
【目】 呂護가 사자를 보내어 晉나라에 와서 항복하자 〈진나라에서는 그에게〉 冀州刺史를 제수하였다.
여호가 진나라 군대를 이끌고 가서 鄴을 습격하려고 하자, 燕나라 太宰 慕容恪이 군대를 거느리고 가서 그를 토벌하였는데, 여호가 城을 스스로 굳게 지켰다.
注+① ≪資治通鑑≫에는 “燕나라 군대가 野王에 이르자 呂護가 城을 스스로 굳게 지켰다.” 하였다.
將軍 傅顔이 맹렬히 공격할 것을 청하자, 모용각이 말하기를 “늙은 역적이 변고를 많이 경험하였다. 그가 성을 수비하는 것을 살펴보니, 갑자기 공격하는 것이 쉽지 않겠다.
그러나 안으로 축적한 물자가 없고 밖으로 구원해주는 세력이 없으니, 우리가 해자를 깊이 파고 堡壘를 높게 쌓아놓고 앉아서 陣地를 굳게 지키고 병사들을 편안히 기르면서 그의 도당을 서로 이간질하게 하면, 우리에게는 수고로울 것이 없고 적의 형세는 날로 위축될 것이다. 그리하면 100일이 못 되어 반드시 그의 성을 점령할 것이다.
어찌하여 많은 士卒을 희생시키면서 일시적인 공을 취하겠는가.” 하고는 마침내 긴 포위망을 구축하여 굳게 지켰다.
目
【目】 宋混이 병이 위독하자, 張玄靚이 祖母 馬氏와 함께 병문안을 하러 가서 말하기를 “將軍이 만약 불행하게 되면 寡婦(마씨)와 孤兒(장현정)를 장차 누구에게 의탁하겠는가?” 하니,
송혼이 말하기를 “신의 아우 宋澄이 政事를 신보다 잘하는데, 다만 그가 儒者로 느려서 機務의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할까 두렵습니다.
注+① 대체로 儒者들은 〈원리원칙대로〉 천천히 하는 것을 힘쓰므로 臨機應變해서 일을 처리하여 성과를 올리지 못한다. 稱(걸맞다)은 尺證의 切이다. 전하가 策勵하여 그에게 직임을 맡기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하였다.
注+② ‘策勵’는 채찍질하여 부리고 勉勵하는 것이다.
송혼은 송징에게 경계하기를 “우리는 나라의 큰 은혜를 받았으니, 마땅히 죽음으로써 보답하여야 한다. 그대는 세력을 믿고서 남에게 교만하지 말라.” 하였고, 또 朝臣을 만나볼 적에 모두 직임을 忠貞하게 수행하라고 경계하였다.
송혼이 卒하자, 길 가는 사람들도 그를 위하여 눈물을 흘렸다.
장현정이 송징을 領軍將軍으로 삼아 정사를 보필하게 하였다.
目
【目】 秦王 符堅은 牧伯과 守宰들에게 명하여 각각 孝悌와 廉直, 文學과 政事 네 개의 과목에 따라 인재를 천거하게 하였다.
그리하여 천거한 사람을 살펴 훌륭한 인물을 얻은 자에게는 상을 내리고, 훌륭하지 않은 사람을 얻은 자에게는 죄를 주었다.
이로 말미암아 사람들이 감히 함부로 천거하지 못하여 請託이 행해지지 못하니, 모든 선비들이 스스로 분발하였다.
그리하여 비록 宗室과 外戚이라도 재능이 없는 자는 모두 버려지고 등용되지 않으니, 이때 内外의 관리들이 대부분 직책을 잘 수행하였으며, 밭두둑이 잘 다스려지고 황폐한 田地가 개간되어 창고가 충실하였고 도적들이 조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