目
【
목目】 황제가
남궁南宮의
정전正殿에서
붕崩하니, 향년이 62세였다. 황제는 새벽마다 조회를 보아 해가 기울어서야 파하였고
注+해가 중천을 지나가면 측仄이다.,
공경公卿과
낭장郎將을 자주 인견하여 경서의 의리(뜻)를 강론하여 한밤중이 되어서야 잠을 잤다.
注+“경리經理”는 오경五經의 의리義理를 이른다. 분分(절반)은 반半과 같다.
황태자皇太子(유장劉莊)가 황제가 근로하여 게으르지 않음을 보고는 막간을 이용해 “폐하께서는 우禹임금과 탕湯임금의 현명함을 소유하셨는데, 황제黃帝와 노자老子의 생명을 기르는 복을 잃으시니, 원컨대 정신을 기르고 아끼셔서 한가하고 편안하게 지내소서.”라고 간하자,
황제는 “나는 본래 이것을 좋아하니, 피곤하지 않다.” 하였다. 황제는 비록 여러 나라를 정벌하여 큰 공업功業을 이루었으나 천하가 평정된 뒤에는 마침내 공신功臣을 물리치고 문관文官을 등용하였으며,
정사하는 체통을 밝게 살펴 신중히 처리하고 조정의 대권을 총괄하며 때와 힘을 헤아려서 거행함에 잘못된 일이 없었다. 그러므로 선대의 빛나는 업적을 회복하고 몸소 태평성세를 이룩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