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 중에 밭 가는 자가 밭두둑을 사양하고 남녀가 길을 달리하며 도로에서 유실물을 줍지 않는 것과
효자孝子와
정부貞婦에 대한 내용을 말한 자들을 한 무리로 만들어 먼저
승상부丞相府의
전당殿堂에 오르게 하고,
注+무릇 조條라고 말한 것은 하나하나 나누어서 열거하기를 나뭇가지와 같이 하는 것이다. 전殿은 승상丞相이 앉아 있는 청사이다. 옛날에 집이 높고 경비가 삼엄한 곳을 통칭하여 전殿이라 하였으니, 반드시 궁중宮中만을 칭한 것이 아니었다. 윗글의 네 가지 일을 가지고 대답한 자가 있으면 별도로 한 등급을 만들어서 먼저 전殿에 오르게 한 것이다. 교화의 내용을 조목조목 말하지 못한 자는 맨 뒤에 있으면서 머리를 조아려 사죄하게 하였으니,
注+“고두사叩頭謝”는 바로 사죄한 것이다.승상丞相이 비록 입으로 말하지는 않았으나, 마음속에는 이렇게 하기를 바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