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융이 소자량의 군사에게 여러 문을 차단하도록 하였는데, 소란이 그 소식을 듣고 달려가
운룡문雲龍門에 이르렀으나 들어갈 수가 없었다. 소란이 말하기를 “나를 부르는 칙명이 있었다.”라고 하고, 그들을 밀치고
注+③ 排는 물리친다는 뜻이다. 들어가서 태손을 받들고
궁전宮殿에 오르게 하고 좌우의 신하들에게 명령하여 소자량을 붙들고 나가라고 하니, 왕융이 일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알고 군복을 벗고
중서성中書省으로 돌아와서
注+④ “釋服還省”은 군복을 벗고 中書省으로 돌아온 것이다. 탄식하기를 “
공公(소자량)이 나의 일을 그르치게 하였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