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目] 불도징佛圖澄이 석호石虎에게 이르기를 “폐하께서는 자주 동궁東宮에 가셔서는 안 됩니다.” 하였다. 석호가 석수石邃의 병을 살펴보러 가다가 불도징의 말을 생각하고 돌아와서는, 친애하고 신임하는 여상서女尙書(여관女官의 등속)를 보내서 석수의 병세를 살펴보게 하였는데, 석수가 검을 뽑아 그녀를 공격하였다.
석호가 노하여 이안李顔 등을 체포해서 심문하니, 이안이 석수가 반란을 도모한 내용을 자세히 모두 말하였다. 이에 이안 등 30여 명을 죽이고 석수를 폐廢하여 죽이고는, 26명의 아들딸을 죽여 한 관棺에 함께 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