目
莎車王賢이 浸以驕橫하여 欲兼幷西域하여 數攻諸國하니 諸國이 愁懼라
車師前王과 鄯善, 焉耆等十八國이 俱遣子入侍하고 願得都護어늘 帝以中國初定하고 北邊未服이라하여 皆還其侍子하고 厚賞賜之하다
諸國이 聞都護不出而侍子皆還하고 大憂恐이라 乃與敦煌太守檄하여 願留侍子以示莎車하여
言侍子見留하고 都護尋至라하여 冀且息其兵이어늘 裴遵이 以狀聞한대 帝許之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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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目】 사차왕 현莎車王 賢이 점점 교만하고 방종하여 서역西域을 겸병하고자 해서 자주 서역의 여러 나라를 공격하니, 여러 나라가 근심하고 두려워하였다.
차사전왕국車師前王國과 선선鄯善(선선)과 언기焉耆 등 18개 나라가 모두 아들을 보내 입시入侍하게 하고 도호都護를 얻기를 원하였으나, 황제는 중국中國이 이제 겨우 안정되었고 북쪽 변방이 아직 복종하지 않는다 하여 시자侍子를 모두 돌려보내고 후한 상을 내렸다.
여러 나라에서는 도호가 나오지 않고 시자侍子가 다 돌아온다는 말을 듣고는 크게 근심하고 두려워하였다. 그리하여 돈황태수敦煌太守(배준裴遵)에게 격문을 보내서, “시자侍子를 돈황에 머물게 하여 사차왕에게 보여주고서
‘시자侍子가 현재 한漢나라에 머물러 있고, 도호가 곧 부임해올 것이다.’라고 말해서 우선 병란兵亂을 그치게 해줄 것을 청합니다.” 하였다. 배준裴遵이 글을 올려 아뢰자, 황제가 이를 허락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