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토록 힘써 싸워서 수급을 베고 포로를 잡았는데,
막부幕府에
전공戰功을 보고할 적에 한 마디 말이 서로 부합하지 않았다 하여, 법조문을 맡은 관리가 법으로 다스려서
상賞은 행해지지 않고 형벌하는 법만 적용되었다 합니다.
注+상上(올리다)은 시장時掌의 절切이다. “상공上功”은 적의 수급을 베고 포로로 잡은 숫자를 올려 보고함을 이른다. 응應(부합하다)은 거성去聲이다. “불상응不相應”은 수급을 베고 포로로 잡은 숫자가 서로 맞지 않음을 말한다. 승繩은 먹줄[삭索]이니, 먹줄을 튕겨 줄을 그어 곧음을 취하는 것이다. 법조문을 맡은 관리가 바로 이 일을 다스리기를 먹줄과 같이 곧게 하였음을 말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