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詒讓案 僞孔傳에 云 各成其功하여 惟所以殷盛於民하니 言禮敎備衣食足이라하다
此作假는 蓋與嘏通이라 士冠禮釋文에 云 嘏는 本或作假라하고 爾雅釋詁에 云 嘏는 大也라하고
禮記郊特牲에 云 嘏는 長也라하고 說文古部에 云 嘏는 大遠也라하다
維嘏於民은 言其功施於民者大且遠하니 下文所謂萬民被其利也라
王應麟漢書藝文志攷證에 引墨子亦作假하니 則宋本固如是라 今本或作殷은 乃據孔書改니 非其舊也라
세 后가 성공하여 인민들에게 오랫동안 큰 이로움을 준 것이다.”
注
畢沅:‘假’는 어떤 본에는 ‘殷’으로 되어 있고, ≪僞古文尙書≫에도 ‘殷’으로 되어 있다.
王鳴盛:아마도 隸書로 변할 때 〈‘假’와 ‘殷’은〉 字形이 서로 비슷하여 잘못되었을 것이다.
詒讓案:≪僞古文尙書≫의 僞孔安國傳에 “各成其功 惟所以殷盛於民 言禮敎備衣食足(각자 성공하여 인민들을 부유하게 만들었으니 禮敎가 갖추어지고 衣食이 풍족해졌다는 말이다.)”이라 하였다.
여기에서 ‘假’로 되어 있는 것은 아마도 ‘嘏’와 통할 것이다. ≪禮記≫ 〈士冠禮〉에 대한 ≪經典釋文≫에 “嘏는 원래 혹 ‘假’로 되어 있는 곳도 있다.”라 하였고, ≪爾雅≫ 〈釋詁〉에 “‘嘏’는 ‘大(크다)’의 뜻이다.”라 하였으며,
≪禮記≫ 〈郊特牲〉에 “‘嘏’는 ‘長(길다)’의 뜻이다.”라 하였고, ≪說文解字≫ 〈古部〉에 “‘嘏’는 ‘大遠(크고 멀다)’의 뜻이다.”라 하였다.
‘維嘏於民’은 그 功이 인민들에게 베풀어지는 것이 크고 또 먼 것을 말하는 것으로, 아래 글에 이른바 “만민이 그 이익을 본다.[萬民被其利]”는 것이다.
王應麟의 ≪漢書藝文志攷證≫에서 ≪墨子≫를 인용하면서도 ‘假’로 썼으니, 宋本이 본래 이와 같았던 것이다. 今本에 혹 ‘殷’으로 되어 있는 것은 ≪僞古文尙書≫에 근거하여 고친 것이니 그 舊本의 본래 글자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