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人面鳥身之神은 卽明鬼下篇에 秦穆公所見之句芒也라 若瑾以侍는 義不可通이라
若瑾
은 疑奉珪之誤
라 若
은 鐘鼎古文作
하고 奉
은 篆文作
하니 二形相似
라 珪
와 瑾
은 亦形之誤
라
儀禮覲禮記方明六玉에 云 東方圭라하고 周禮大宗伯禮四方玉에 云 東方以靑圭라하고
文質篇
에 云 珪位在東方
이라하니 是珪於方位屬東
하고 句芒亦東方之神
이라 故奉珪
라하니
藝文類聚符命部에 引隨巢子하여 云 有大神人面鳥身이 降而福之라 司祿益富而國家實하고 司命益年而民不夭라하니 疑卽指此事라
사람의 얼굴에 새의 몸을 가진 어떤 神이 珪를 받들고 시종하니,
注
사람의 얼굴에 새의 몸을 한
神은 곧 ≪
墨子≫ 〈
明鬼 下〉에서
秦 穆公이 보았던
句芒이다. ‘
若瑾以侍’는 뜻이 통하지 않는다.
句芒
‘
若瑾’은 아마 ‘
奉珪’의 잘못일 것이다. ‘
若’은
鐘鼎古文에 ‘
’으로 되어 있고, ‘
奉’은
篆文에 ‘
’으로 되어 있으니, 두 자의
字形이 서로 비슷하다. ‘
珪’와 ‘
瑾’은 또한
字形이 〈비슷하여 생긴〉 오류이다.
≪儀禮≫ 〈覲禮〉에 ‘方明六玉’을 기록한 곳에 “東方의 옥이 圭이다.”라 하였고, ≪周禮≫ 〈大宗伯〉에 ‘禮四方玉(사방에 예를 표하는 옥)’에 대해 이르기를 “東方은 靑圭로 한다.”라 하였고,
≪白虎通義≫ 〈文質〉에 “珪는 위치가 東方에 있다.”라 하였으니, 이것은 珪가 방위에 있어 東에 속하고, 句芒 또한 東方의 神이기 때문에 ‘奉珪’라 한 것이니,
≪國語≫ 〈晉語〉에 “西方의 神 蓐收가 鉞을 잡았다.”라고 한 것과 같다. 或者는 ‘瑾’은 응당 ‘璜’이 되어야 한다고 하였으니, 字形에는 또한 가깝지만 四方의 玉과는 부합하지 않는다.
≪藝文類聚≫ 〈符命部〉에 ≪隨巢子≫를 인용하여 이르기를 “사람의 얼굴에 새의 몸을 가진 어떤 큰 신이 내려와 복을 주었다. 司祿이 더욱 부유하여 국가가 實하고, 司命이 더욱 오래되어 백성이 요절하지 않는다.”라 하였으니, 아마 곧 이 일을 가리키는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