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1 是故로 里長은 順天子政하여 而一同其里之義하니라 里長旣同其里之義하고
率其里之萬民하여 以尙同乎鄕長하여 曰 凡里之萬民은 皆尙同乎鄕長而不敢下比하며
鄕長之所是를 必亦是之하고 鄕長之所非를 必亦非之하며
去而不善言하고 學鄕長之善言하며 去而不善行하고 學鄕長之善行하라하니라
鄕長은 固鄕之賢者也니 擧鄕人以法鄕長인댄 夫鄕何說而不治哉리오
察鄕長之所以治鄕者컨대 何故之以也오 曰 唯以其能一同其鄕之義일새니라 是以로 鄕治니라
이런 까닭에 里長은 天子의 政令을 따라 자기 里의 義를 하나로 같게 하였다. 里長이 이미 그 里의 義를 하나로 같게 하고
그 里의 萬民을 거느려 鄕長에게 尙同하여 말하기를 “무릇 里의 萬民은 모두 鄕長에게 尙同하고 감히 下比하지 않으며,
鄕長이 옳다 여기는 바를 반드시 또한 옳다 하고 鄕長이 그르다 여기는 바를 반드시 또한 그르다 하며,
너의 善하지 않은 말을 버리고 鄕長의 善한 말을 배우며, 너의 善하지 않은 행실을 버리고 鄕長의 善한 행실을 배우라.”고 하였다.
鄕長이란 본디 鄕의 賢者이니, 모든 鄕人이 鄕長을 본받는다면 대저 鄕이 무슨 말로써 다스려지지 않겠는가.
鄕長이 鄕을 다스려서 〈鄕이 다스려진〉 것을 살펴보건대 그 까닭이 무엇이겠는가. 오직 그가 능히 그 鄕의 義를 하나로 같게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鄕이 다스려졌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