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8 有善不敢蔽하고 有罪不敢赦하니 簡在帝心이라
注
云 言桀居帝臣之位
로되 罪過不可隱蔽
하니 以其簡在天心故
라하다
案 論語에 作帝臣不蔽라한대 何氏以爲指桀하니 與此義不合하니 非也라
僞湯誥에 云 爾有善이면 朕弗敢蔽요 罪當朕躬이면 弗敢自赦니 惟簡이 在上帝之心이라한대
孔傳에 云 所以不蔽善人하고 不赦己罪는 以其簡在天心故也라하고
孔疏에 云 鄭玄注論語云 簡閱在天心은 言天簡閱其善惡也라하다
선한 일이 있으면 제가 감히 숨기지 않고 죄가 있으면 제가 감히 마음대로 용서하지 않으니 그 간택은 上帝의 마음에 맡깁니다.
注
≪論語集解≫에 “包咸이 ‘하늘의 뜻을 따라 법을 받들어 행하였고 죄가 있는 자를 감히 마음대로 사면하지 않았다.’라 하였고,
何晏은 ‘桀이 帝臣의 지위에 있었지만 그 罪過를 숨기지 않았으니, 이는 그것을 간택하는 것이 天心에 달려 있기 때문이었다는 말이다.’라 하였다.”라 하였다.
案:≪論語≫에는 ‘帝臣不蔽’로 되어 있는데, 何晏은 이것이 桀을 가리킨 것이라 하였다. 이 글의 뜻과는 합치하지 않으니, 옳지 않다.
≪僞古文尙書≫ 〈湯誥〉에 “너희에게 선함이 있으면 내 감히 숨기지 않을 것이고, 죄가 내 책임이면 감히 스스로 용서하지 않을 것이니, 이를 간택하는 건 상제의 마음에 달려 있다.”라 하였는데,
孔安國의 傳에 “善人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죄를 사면하지 않은 것은 그 간택하는 것이 天心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라 하였고,
孔穎達의 疏에 “鄭玄이 ≪論語≫에 注를 달면서 ‘簡閱이 天心에 달려 있다는 것은 天이 그 善惡을 簡閱함을 말한 것이다.’라 하였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