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1 子墨子言曰 仁人之所以爲事者는 必興天下之利하고 除去天下之害하여 以此爲事者也라하다
然則天下之利는 何也며 天下之害는 何也오 子墨子言曰 今若國之與國之相攻하고 家之與家之相篡하고
제15편 아울러 사랑하라 중
〈兼愛 中〉에서는 上篇에서 제시한 兼愛說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논증하는데, ‘아울러 서로 사랑하는 것[兼相愛]’에 ‘번갈아 서로 이롭게 하는 것[交相利]’을 추가하여 난세의 해법으로 제시한다.
이 장에서의 논증은 겸애설에 대한 반대 입장, 즉 겸애설은 이론은 좋지만 실현되기 어려운 것이라는 주장에 반론을 펼치는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임금이 좋아하는 것을 위해 士들이 굶주림과 죽음을 불사했던 楚나라와 越나라의 사례를 제시하면서 그보다 쉬운 겸애는 임금이 이를 국정 원칙으로 삼기만 하면 실현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한편, 禹임금이나 文王‧武王 등 옛 성왕들의 사례를 들어 겸애를 근본으로 삼아 정사를 펼친 증거로 제시한다.
子墨子께서 말씀하시기를 “어진 사람이 하는 일은 반드시 천하의 이익을 일으키고 천하의 해로움을 없애는 것이다. 이로써 할 일을 삼는 것이다.”라 하였다.
그렇다면 천하의 이익은 무엇이고, 천하의 해로움은 무엇인가. 자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지금 나라끼리 서로 침공하고 家끼리 서로 빼앗으며
注
≪說文解字≫ 〈厶部〉에 “도리에 어긋나게 빼앗는 것을 ‘篡’이라 한다.”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