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3 置以爲三公하고 與從事乎一同天下之義하니라 天子三公旣已立矣로대
以爲天下博大
하여 山林遠土之民
을 不可得而一也
라하니라 是故
로 分天下
하여
注
兪云 靡
는 當爲歷
하니 字之誤也
라 大戴記五帝德篇
에 日月星辰
이라하니 是歷與離同義
라
此云 歷分天下는 與彼云 歷離日月星辰으로 文義正同이라 若作靡字면 則無義矣라
非攻下篇에 禹旣已克有三苗焉하여 磨爲山川하고 別物上下라하며
天志中篇에 磨爲日月星辰하여 以昭道之라한대 兩磨字는 皆磿字之誤니 磿은 卽歷之叚字也라하다
두어 三公으로 삼고 그와 더불어 天下의 義를 하나로 같게 하는 데 從事하였다. 天子와 三公이 이미 세워졌더라도,
天下는 넓고 커서 山林이나 먼 땅에서 살아가는 백성들까지 하나로 같게 할 수는 없다고 여겼다. 이런 까닭에 천하를 잘게 쪼개어
注
兪樾:‘靡’는 마땅히 ‘歷’이 되어야 하니, 誤字이다. ≪大戴禮記≫ 〈五帝德〉에 “歷離日月星辰(해와 달과 별들을 나누었다.)”이라 하였으니, 이 ‘歷’은 ‘離’와 뜻이 같다.
여기(≪墨子≫ 〈尙同 中〉)에서 말한 “歷分天下”는 저기(≪大戴禮記≫ 〈五帝德〉)에서 말한 “歷離日月星辰”과 글의 뜻이 똑같다. 만일 ‘靡’자로 되어 있다면 아무런 뜻이 없다.
≪墨子≫ 〈非攻 下〉에 “禹旣已克有三苗焉 磨爲山川 別物上下(禹임금은 三苗와 싸워 이긴 후에 山川을 경계 지어 두루 다스리고 물건들의 위아래를 구분 지어 질서를 잡았다.)”라 하였으며,
≪墨子≫ 〈天志 中〉에 “磨爲日月星辰 以昭道之(日月星辰으로 구분 지어 밝게 인도하였다.)”라 하였는데, 두 곳의 ‘磨’자는 모두 ‘磿’의 誤字이니, ‘磿’은 곧 ‘歷’의 假借字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