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4 將不可得也라하니라 是以로 子墨子曰 今天下王公大人士君子는 中情將欲爲仁義하고
注
王云 情은 卽誠字니 言誠將欲爲仁義면 則尙同之說不可不察也라
尙賢篇에 曰 且今天下之王公大人士君子 中實將欲爲仁義라한대 實은 亦誠也라
非攻篇에 情不知其不義也라 故로 書其言以遺後世라 若知其不義也면 夫奚說書其不義하여 以遺後世哉아한대
情不知는 卽誠不知니 凡墨子書中에 誠情을 通用者不可枚擧라
又齊策에 臣知誠不如徐公美라한대 劉本에 誠은 作情하다
呂氏春秋具備篇
에 三月嬰兒
는 慈母之愛諭焉
이면 誠也
라한대 繆稱篇
에 誠
은 作情
하다
禮樂志
에 正人足以副其誠
이라한대 漢紀
에 誠
은 作情
하니 皆古書誠情
이 通用之證
이라하다
洪云 中情欲三字는 書中屢見한대 或作中請欲하니 請은 卽情字이며 或作中實欲하니 情은 實也라 其義竝同이라하다
장차 그렇게 할 수가 없을 것이다.’라 하였다.” 이런 까닭에 子墨子께서 말씀하셨다. “지금 천하의 王公大人‧士君子는 진실로 장차 仁義를 행하고자 하고
注
王念孫:‘情’은 ‘誠’자이니, 진실로 장차 仁義를 하고자 한다면 ‘尙同’의 說을 살피지 않을 수 없다는 말이다.
≪墨子≫ 〈尙賢 下〉에 “且今天下之王公大人士君子 中實將欲爲仁義(지금 만일 천하의 王公大人‧士君子가 진실로 仁義를 행하고자 하고)”라 하였는데, ‘實’도 ‘誠(진실로)’의 뜻이다.
≪墨子≫ 〈非攻 上〉에 “情不知其不義也 故書其言以遺後世 若知其不義也 夫奚說書其不義 以遺後世哉(실로 그것이 不義임을 모르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말을 써서 후세에 전한다. 만약 그것이 불의인 줄을 안다면 어찌 불의임을 해설하여 써서 후세에 남길 것인가.)”라 하였는데,
‘情不知’는 바로 ‘誠不知’이니, 墨子의 글에서 ‘誠’과 ‘情’을 통용한 사례를 일일이 다 들 수조차 없다.
또 ≪戰國策≫ 〈齊策〉에 “臣知誠不如徐公美(신은 진실로 徐公만 한 미남이 아닌 줄을 압니다.)”라 하였는데, 劉本에는 ‘誠’이 ‘情’으로 되어 있다.
≪呂氏春秋≫ 〈具備〉에 “三月嬰兒……慈母之愛諭焉 誠也(3개월 된 갓난아기는……자애로운 어머니의 사랑은 이에 견주면 지성스럽다.)”라 하였는데, ≪淮南子≫ 〈繆稱〉에는 ‘誠’이 ‘情’으로 되어 있다.
≪漢書≫ 〈禮樂志〉에 “正人足以副其誠(바른 사람은 족히 그의 情에 부합한다.)”이라 하였는데, ≪三國志≫ 〈漢紀〉에는 ‘誠’이 ‘情’으로 되어 있으니, 이 모두가 古書에서는 ‘誠’과 ‘情’을 通用하였다는 증거이다.
洪頤烜:‘中情欲’ 세 글자는 책 속에 자주 보이는데 간혹 ‘中請欲’으로 되어 있으니 ‘請’은 곧 ‘情’자이며, 간혹 ‘中實欲’으로 되어 있으니 ‘情’은 ‘實’이다. 그 뜻은 모두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