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垂는 義不可通이니 字當作舍라 艸書에 二字形近而誤라
尙同中篇에 云 至乎舍餘力이라도 不以相勞하며 隱匿良道라도 不以相敎하며 腐㱙餘財라도 不以相分이라하니
與此文意正同이라 節葬下篇에 亦云 無敢舍餘力 隱謀遺利 而不爲親爲之者矣라하니 此以下六句는 卽舍力遺利隱謀之事라
선을 행하는 것을 막으니 그 팔다리 힘을 쓰지 않고
注
‘垂’는 뜻이 통하지 않으니 응당 ‘舍’자가 되어야 한다. 두 자는 草書로 모양이 비슷하여 잘못 쓰인 것이다.
≪墨子≫ 〈尙同 中〉에 “至乎舍餘力 不以相勞 隱匿良道 不以相敎 腐㱙餘財 不以相分(심지어는 남는 힘을 버려두더라도 서로 일을 거들어주려 하지 않았으며, 좋은 方道를 숨기더라도 서로 가르쳐주지 않았으며, 재물이 남아돌아 썩을지라도 서로 나누어주지 않았다.)”이라 하였으니,
이 대목과 똑같은 뜻이다. ≪墨子≫ 〈節葬 下〉에도 “無敢舍餘力隱謀遺利而不爲親爲之者矣(감히 남는 힘과 숨긴 계책, 남겨둔 이익을 버려두어 부모를 위하여 하지 않는 자는 없다.)”라 하였으니, 이하의 여섯 구는 곧 힘을 버려두고 이익을 남겨두며 계책을 숨기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