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4 使天下之爲善者勸하고 爲暴者沮라 然昔吾所以貴堯舜禹湯文武之道者는 何故以哉아
以其唯毋臨衆發政而治民하여 使天下之爲善者로 可而勸也하고
注
畢云 高誘注淮南子
에 云 而
는 能也
니 古通
이라하다 說同
이라
王云 可而
는 猶可以也
라 下文
에 曰 上可而利天
하며 中可而利鬼
하며 下可而利
이라하니 與此文
으로 同一例
라하다
案 王說이 是也라 尙同下篇에 云 尙用之天子면 可以治天下矣요 中用之諸侯면 可而治其國矣요 下用之家君이면 可而治其家矣라한대
上句에 作可以하고 下二句에 竝作可而하니 可證이라
천하에서 선을 행하는 자를 권면하고 포악을 부리는 자를 막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예전에 내가 堯‧舜‧禹‧湯‧文‧武의 道를 귀하게 여긴 것은 무슨 까닭인가?
오로지 그들이 인민들에 대하여 정령을 반포하여 인민을 다스리면서 천하에서 선을 행하는 자들을 권면할 수 있고
注
畢沅:≪淮南子≫ 高誘의 注에 “‘而’는 ‘能’이다. 옛날에는 통용하였다.”라 하였다. 陳壽祺의 설도 〈畢沅과〉 같다.
王念孫:‘可而’는 ‘可以’와 같은 뜻이다. 아래 글(10-3-7,8)에 “上可而利天 中可而利鬼 下可而利人(위로는 하늘을 이롭게 할 수 있고 가운데로는 귀신을 이롭게 할 수 있으며 아래로는 인민을 이롭게 할 수 있다.)”이라 하였는데, 이 글과 같은 예이다.
案:王念孫의 설이 옳다. ≪墨子≫ 〈尙同 下〉에 “尙用之天子 可以治天下矣 中用之諸侯 可而治其國矣 下用之家君 可而治其家矣(위로 천자에게 쓰이면 천하를 다스릴 수 있고, 가운데로 제후에게 쓰이면 그 나라를 다스릴 수 있고, 아래로 家君에게 쓰이면 그 집안을 다스릴 수 있다.)”라 하였는데,
윗 구에서 ‘可以’라 쓰고 아래 두 구에서는 모두 ‘可而’라 썼으니, 이를 통해 증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