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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學衍義(1)

대학연의(1)

범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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原注
4-12-나(按)
按 文宗 可謂好學之君矣而卒無救於禍敗者
多識前言往行하여 以畜其德이라하니
使文宗而知此義則玩乾健以養其剛하고 하여
旣剛且明則於威福之權 必能别白이니
何至柔懦不立하고 聽用하여 使閹寺之勢 益張하여 리오
其於書史 了無毫分之得하니 正坐以之自娛故耳
夫好書而以之資空談銷永日이면 鮮有不爲文宗者니이다


原注
4-12-나(按)
【臣按】 文宗은 학문을 좋아하는 군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끝내 재앙과 실패에서 구제되지 못했던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周易》에 이르기를, “군자는 옛날 聖賢들의 言行을 많이 알아서 자신의 덕을 쌓는다.”라고 하였습니다.
만약 문종이 이 뜻을 알았더라면, 〈乾卦〉의 강건한 성질을 완색하여 그 강건함을 기르고, 〈離卦〉의 거듭 밝음으로 붙어 있는 성질을 체득하여 그 명철함을 길렀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강건하고 명철해졌다면 상벌을 내리는 권세에 있어 반드시 장악할 수 있었을 것이고, 군자와 소인의 구분에 있어 반드시 변별하여 명백하게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했다면 어찌 유약하여 우뚝 서지 못하고 악인을 채용하여 환관의 세력을 더욱 확장하게 함으로써 기꺼운 마음으로 자신을 周 赧王과 漢 獻帝에 비교하는 데까지 이르렀겠습니까.
문종은 서적에서 전혀 털끝만큼도 얻은 것이 없었으니, 바로 이것을 자신의 오락거리로 삼았기 때문입니다.
무릇 서적을 좋아하면서도 이것을 쓸데없는 이야깃거리로 삼고 긴 하루를 놀면서 시간을 보낸다면 문종처럼 되지 않을 사람이 드뭅니다.


역주
역주1 君子……其德 : 《周易》 〈大畜卦 大象傳〉에 보인다.
역주2 君子 : 통행본 《周易》에는 이 뒤에 ‘以’가 있다.
역주3 體離……其明 : 《周易》 〈離卦 大象傳〉에 “離는 ‘붙어 있다’라는 뜻이다. 해와 달이 하늘에 붙어 있고 百穀과 草木이 땅에 붙어 있으니, 거듭 밝음으로 正道에 붙어서 천하를 교화하여 이룬다.[離麗也 日月麗乎天 百穀草木麗乎土 重明以麗乎正 乃化成天下]”라는 내용이 보인다.
역주4 必能……之分 : 대전본‧사고본에는 없다.
역주5 : 사고본에는 ‘匪’로 되어 있다.
역주6 甘心以赧獻自比 : 839년(開成4) 唐 文宗이 周墀에게 “짐은 어떤 군주인가?”라고 묻자, 주지는 “신은 잘 모르겠지만, 천하 사람들은 폐하가 堯임금‧舜임금 같은 군주라고 말합니다.”라고 하였다. 문종이 “그래서 묻겠는데, 周 赧王‧漢 獻帝와 비교하면 누가 나은가?”라고 하자, 주지는 “폐하의 덕은 周 成王‧康王과 漢 文帝‧景帝라 하더라도 비교할 수 없는데, 어찌 스스로 그 두 임금과 비교하십니까?”라고 하였다. 이에 문종은 “周 赧王‧漢 獻帝는 강력한 權臣으로부터 제약을 받았다. 지금 짐은 집안의 종에게 제약을 받고 있으니, 스스로 그들보다 훨씬 못하다고 생각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여기서 말하는 ‘집안의 종’이란 당시 권력을 장악하고 있던 환관들을 말한다. 《新唐書 卷207 仇士良傳》

대학연의(1) 책은 2019.06.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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