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注
10-7-나(按)
[臣按] 맹자의 이 말은, 대체로 임금을 섬기는 것은 무력을 써서 국토를 넓히는 데 있지 않고 자기 임금의 몸과 마음을 선하게 하는 데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했습니다. ‘當道’는 그 행동이 이치에 부합한다는 말이요 ‘志仁’은 마음이 仁에 있다는 말이니,
임금이 행한 바가 모두 도리에 부합하고 그 마음이 늘 인에 있다면, 비록 영토가 좁아도 왕업을 일으키는 데 방해가 되지 않으니, 湯王과 文王이 사방 70리와 100리 땅으로부터 시작했는데 王天下하게 되었던 이유입니다.
그리고 임금의 행동이 이치에 부합하지 않고 그 마음이 인에 있지 않으면 비록 영토가 넓어도 그 소유한 영토를 보전할 수 없으니, 楚나라가 사방 6천 리 땅으로도 원수에게 부림을 당했던 이유입니다.
그러나 道는 仁과 별개의 것이 아닙니다. 사물의 이치로 말하면 ‘도’라고 하고, 마음의 덕으로 말하면 ‘인’이라고 합니다.
맹자가 齊나라와 梁나라 임금들에게 첫째도 인, 둘째도 인을 말한 것은 바로 이 인에 뜻을 두게 하려고 한 것입니다. 마음이 인에 있으면 그 행동이 도에 합치되지 않는 것이 없을 것이니, 임금을 섬기는 자가 어찌 이것을 몰라서야 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