滕文公
이 爲世子
注+滕, 國名. 文公者, 定公之世子也.에 將之楚
할새 過宋而見孟子
하신대
孟子
가 道性善
注+道, 言也.하사대 言必稱堯舜
이러시다
世子
가 自楚反
注+反, 還也.하여 復見孟子
하신대
成覸
이 謂齊景公曰
注+成覸, 齊人. 景公, 齊君. 彼丈夫也
며 我丈夫也
니 吾何畏彼哉
리오하며 顔淵
이 曰 舜何人也
며 予何人也
오
有爲者
가 亦若是
注+顔淵, 孔子弟子, 名回.라하며 公明儀
注+曾子弟子.가 曰 文王
은 我師也
라하시니 周公
이 豈欺我哉
시리오하니이다
今滕을 絶長補短이면 將五十里也나 猶可以爲善國이니
書
에 曰
瘳
注+書說命之辭. 瞑眩, 猶昏憒也. 以毒藥攻疾故, 昏憒而後愈. 瘳, 愈也.라하니이다
등滕 문공文公이 세자로 있을 때
注+‘등滕’은 나라 이름이다. ‘문공文公’은 등滕 정공定公의 세자이다. 장차
초楚나라로 가려고 할 적에
송宋나라를 지나다가
맹자孟子를 만났다.
맹자가
본성本性의
선善함을 말하면서
注+‘도道’는 ‘말하다’라는 뜻이다. 말할 때마다 반드시
요堯임금과
순舜임금을 일컬었다.
세자가 초나라에서 돌아오다가
注+‘반反’은 ‘돌아오다’라는 뜻이다. 다시 맹자를 만났다.
성간成覸이
제齊 경공景公에게 말하기를
注+‘성간成覸’은 제齊나라 사람이다. ‘경공景公’은 제齊나라 임금이다. ‘저 성현들도 장부이며 나도 장부이니, 내가 어찌 저 성현들을 두려워하겠는가.’라고 하였으며,
안연顔淵이 말하기를 ‘순임금은 어떤 사람이며 나는 어떤 사람인가?
훌륭한 일을 하는 자는 또한 이분과 같다.’
注+‘안연顔淵’은 공자孔子의 제자이니 이름이 회回이다.라고 하였으며,
공명의公明儀注+‘공명의公明儀’는 증자曾子의 제자이다.가 말하기를 ‘
주공周公께서 「文王은 나의 스승이다.」라고 하셨으니 주공이 어찌 나를 속였겠는가.’라고 하였습니다.
지금 등滕나라는 긴 곳을 떼어 짧은 곳을 보충하면 거의 사방 50리 정도의 나라이지만, 오히려 선善을 행하는 나라가 될 수 있습니다.
《
서경書經》에 이르기를 ‘만약
약藥이 어지러울 정도로 독하지 않으면 그 병이 낫지 않는다.’라고 하였습니다.”
注+《서경書經》 〈열명說命〉의 말이다. ‘명현瞑眩’은 ‘혼궤昏憒(어지러움)’와 같다. 독한 약으로 병을 치료하기 때문에 의식이 혼미해진 뒤에야 낫는 것이다. ‘추瘳’는 ‘낫다’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