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注
【臣按】 子思가 ‘하늘이 명한 것이 性’이라고 말한 것은 바로 湯王의 이른바 ‘降衷’이라는 것이고, 자사가 ‘性대로 따르는 것이 道’라고 한 것과 ‘道를 등급을 매기고 제한을 두는 것이 敎’라고 말한 것은 바로 탕왕의 이른바 ‘능히 그 도를 편안하게 하여야 임금이다.’라는 것입니다.
전후 성현이 서로 發明한 것이 마치 한 입에서 나온 듯이 똑같고, 朱熹가 性을 논할 때 ‘仁‧義‧禮‧智’라고 하였고 道와 敎를 논할 때 역시 반드시 ‘仁‧義‧禮‧智’라고 하였습니다.
佛敎와 道敎의 학설이 空寂을 性으로 삼고 虛無를 道로 삼으며, 管仲과 商鞅의 무리가 刑名과 功利를 가르침으로 삼은 것과 비교해보면, 어느 것이 참이고 어느 것이 거짓이며 어느 것이 옳고 어느 것이 그르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