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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學衍義(2)

대학연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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曰 外人 皆稱夫子好辯하나니 敢問何也잇고
孟子 曰 聖王 不作하여 諸侯 放恣하며 處士 橫議하여 之言 盈天下하여 天下之言 不歸楊則歸墨하니
楊氏 爲我하니 無君也 墨氏 兼愛하니 無父也 無父‧無君 禽獸也니라
曰 庖有肥肉하며 廐有肥馬어든 民有饑色하며 野有餓莩 率獸而食人也라하니
楊‧墨之하면 孔子之道 不著하리니 誣民하여 充塞仁義也 仁義充塞則率獸食人하다가 人將相食하리라
爲此懼하여 閑先聖之道注+閑者, 防衛之意.하여 距楊‧墨注+距, 猶禦也.하며 放淫辭注+放, 驅而遠之也.하여 邪說者 不得作케하노니
詩云 이라하니 無父‧無君 是周公所膺也시니라
亦欲正人心하여 息邪說하며 距詖行하며 放淫辭하여 以承三聖者로니 豈好辯哉리오
不得已也로라 能言距楊‧墨者 聖人之徒也니라


13-2-가
公都子가 물었다. “남들이 모두 선생님께서 변론하기를 좋아한다고 말합니다. 감히 여쭈오니 변론을 좋아하시는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맹자가 대답하였다. “공자 이후 聖王이 나오지 않아 제후들이 방자하게 作亂하고 布衣의 處士들이 제멋대로 논하여 楊朱와 墨翟의 주장이 천하에 가득하다. 그리하여 천하의 주장하는 사람들이 양주를 따르지 않으면 묵적을 따른다.
楊氏는 자신만을 위하니 이것은 임금이 없는 것이며, 墨氏는 똑같이 사랑하니 이것은 부모가 없는 것이다. 부모가 없고 임금이 없는 것은 금수이다.
公明儀가 말하기를 ‘임금의 푸줏간에는 살진 고기가 있고 마구간에는 살진 말이 있는데, 백성들은 굶주린 기색이 있고 들에는 굶어 죽은 시체가 있다면, 이것은 짐승을 몰아 와서 사람을 잡아먹게 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양주와 묵적의 道가 종식되지 않으면 공자의 도가 드러나지 못할 것이니, 이것은 邪說이 백성을 속여서 仁과 義를 꽉 막아 가리는 것이다. 仁과 義가 꽉 막혀 가려지면 짐승을 몰아 와서 사람을 잡아먹게 하다가 이후에는 사람들끼리 서로 잡아먹게 될 것이다.
내가 이 때문에 두려워하여 先聖의 도를 보위하고자注+‘閑’은 ‘보위하다’라는 뜻이다. 양주와 묵적을 막고注+‘距’는 ‘禦(막다)’와 같다. 淫辭를 배척하여注+‘放’은 내몰아 멀리하는 것이다. 邪說을 말하는 자들이 나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邪說은 마음에서 나와 일에 해를 끼치며 일에서 나와 정사에 해를 끼치니, 聖人이 다시 나온다 하더라도 내 말을 바꾸지 않을 것이다.
옛날에 禹王이 홍수를 막자 천하가 태평해졌고, 周公이 夷狄을 겸병하고 맹수를 몰아내자 백성들이 편안해졌으며, 공자가 《春秋》를 완성하자 난신적자들이 두려워하였다.
《詩經》에 이르기를 ‘西戎과 北狄을 정벌하자 荊나라와 舒나라가 다스려져 감히 우리를 막을 자가 없게 되었다.’라고 하였다. 부모가 없고 임금이 없는 나라는 주공도 응징한 것이다.
나 역시 사람의 마음을 바로잡아서 邪說을 종식시키고 그릇된 행실을 막으며 淫辭를 배척하여 세 聖人을 계승하려고 하는 것이니, 내가 어찌 변론을 좋아해서이겠는가.
나는 부득이해서 하는 것이다. 능히 楊朱와 墨翟의 邪說을 막을 것을 말하는 자는 聖人의 무리이다.”


역주
역주1 13-2-가 : 《孟子》 〈滕文公 下〉 제9장에 보인다. 저본에 인용된 내용은 제9장을 일부 발췌한 것이다.
역주2 公都子 : 맹자의 제자이다.
역주3 楊朱 : 13-1-나(按) ‘楊朱’ 주석 참조.
역주4 墨翟 : 13-1-나(按) ‘墨翟’ 주석 참조.
역주5 公明儀 : 魯나라의 賢者로, 曾子와 子張의 제자이다. 《孟子注疏 滕文公 下 趙岐注》 《禮記注疏 祭義 孔穎達疏》
역주6 : 사고본에는 ‘此’로 되어 있다.
역주7 : 대전본에는 ‘害’로 되어 있다.
역주8 : 대전본에는 ‘熄’으로 되어 있다.
역주9 邪說 : 李光地(1642~1728)에 따르면, 邪說은 ‘淫辭가 正道에서 처음 괴리된 것[淫辭之始差]’이고, 淫辭는 ‘邪說의 末流적 폐단[邪說之流弊]’이다. 《孟子》 〈公孫丑 上〉 제2장에 “正道에서 넘친 말에 그 빠져 있는 바를 알고, 正道에서 벗어난 말에 그 괴리된 바를 안다.[淫辭知其所陷 邪辭知其所離]”라는 내용이 보이는데, 李光地에 따르면, “여기에서 ‘邪’는 ‘說’이라 하고 ‘淫’은 ‘辭’라고 한 것은, 韓愈(768~824)가 말한 ‘단지 입으로만 거론하는 것뿐 아니라 또 이것을 글로 쓴 것’으로, ‘辭’는 말을 꾸며서 유포하는 것이다.[此章邪曰說 淫曰辭 韓子所謂不但擧之於口 而又筆之於書 辭者 言之修飾流布者也]”라고 하였다. 《讀孟子箚記 卷上 滕文公篇 公都子曰外人皆稱夫子好辯章》
역주10 作於……言矣 : 《孟子》 〈公孫丑 上〉 제2장에 “마음에서 생겨나 정사에 해를 끼치며, 정사에 발로되어 일에 해를 끼치니, 聖人이 다시 나온다 하더라도 반드시 내 말을 따를 것이다.[生於其心 害於其政 發於其政 害於其事 聖人復起 必從吾言矣]”라는 내용이 보인다. 趙岐의 주에 따르면, ‘生於其心 害於其政’은 비유하면 임금이 잔인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반드시 仁政을 해칠 것이라는 말이며, ‘發於其政 害於其事’는 만일 적절한 시기가 아닌 때 사냥을 하거나 宮室을 짓도록 하면 반드시 백성의 농사를 해쳐서 백성들로 하여금 굶주리고 추위에 떨게 할 것이라는 말이다.
역주11 禹抑……下平 : 《孟子》 〈滕文公 下〉 제9장에 “禹王이 땅을 파 막힌 것을 터서 물이 바다로 흐르게 하고 뱀과 용을 몰아서 수초가 자라는 澤池로 쫓아내자 물이 다니는 길로 다니게 되니, 지금의 江水‧淮水‧河水‧漢水가 모두 그곳이다. 물이 범람하여 험하고 막혔던 곳이 사라지고 사람을 해치는 새와 짐승들이 없어진 뒤에야 사람들이 평지를 얻어 살 수 있게 되었다.[禹掘地而注之海 驅蛇龍而放之菹 水由地中行 江淮河漢是也 險阻旣遠 鳥獸之害人者消 然後人得平土而居之]”라는 내용이 보인다.
역주12 周公……姓寧 : 《孟子》 〈滕文公 下〉 제9장에 “周公은 武王을 도와 殷나라 紂王을 주벌하고, 紂王을 도왔던 동방의 奄나라를 정벌한 지 3년 만에 그 임금을 討罪하고, 紂王의 寵臣이었던 飛廉을 바닷가 구석으로 몰아서 죽였다. 紂王과 함께했던 나라를 멸망시킨 것이 50개국에 이르고 〈紂王의 園囿 안에 있던〉 범‧표범‧물소‧코끼리를 몰아서 멀리 쫓아내자 천하가 크게 기뻐하였다.[周公相武王誅紂 伐奄三年 討其君 驅飛廉於海隅而戮之 滅國者五十 驅虎豹犀象而遠之 天下大悅]”라는 내용이 보인다.
역주13 孔子……子懼 : 《孟子》 〈滕文公 下〉 제9장에 “세상이 쇠퇴하고 도가 미미해져 邪說과 포학한 짓이 또 일어나서 신하가 자신의 임금을 시해하고 자식이 자신의 아비를 시해하는 일이 있게 되었다. 공자가 이를 두려워하여 《春秋》를 지으니, 《춘추》는 천자의 일이었기 때문에 공자가 ‘나를 알아주는 것도 오직 《춘추》를 통해서일 것이고 나를 죄주는 것도 오직 《춘추》를 통해서일 것이다.’라고 하였던 것이다.[世衰道微 邪說暴行有作 臣弑其君者有之 子弑其父者有之 孔子懼 作春秋 春秋天子之事也 是故孔子曰 知我者 其惟春秋乎 罪我者 其惟春秋乎]”라는 내용이 보이며, 《孟子》 〈離婁 下〉 제7장에 “王者의 자취가 종식되자 시가 없어졌으니, 시가 없어진 뒤에 《春秋》가 나왔다.[王者之跡熄而詩亡 詩亡然後春秋作]”라는 내용이 보인다. 공자가 魯나라 242년 동안의 역사인 《춘추》를 지을 때 기록할 것은 기록하고 삭제할 것은 삭제하여 제자 중에 문학에 뛰어난 子夏 등이 한 마디 말도 돕지 못했으며, 글자에 포폄을 붙여 아첨하지 않자 난신적자들이 두려워하였다고 한다. 이것을 春秋筆法이라고 한다. 《史記 卷47 孔子世家》
역주14 戎狄……敢承 : 《詩經》 〈魯頌 閟宮〉 총 9장 중 제5장에 보인다. 毛序에 따르면 〈閟宮〉은 魯 僖公이 周公의 집을 복구한 것을 칭송한 시이다. ‘戎’은 서쪽의 夷狄을, ‘狄’은 북쪽의 夷狄을 이른다. ‘荊’은 楚나라의 다른 이름이며, ‘舒’는 초나라의 동맹국이다. ‘承’은 ‘막는다[御之]’는 뜻이다. 노 희공 4년(기원전 656)에 당시 霸者였던 齊 桓公이 노나라 등 여러 제후들과 함께 蔡나라를 정벌하고 이어서 楚나라를 정벌했다는 기록이 《春秋左氏傳》에 보인다. ‘戎狄……敢承’은 《詩經諺解》에는 ‘戎狄是膺하며 荊舒是懲하니 則莫我敢承이로다’로 되어 있다. 《毛詩注疏 魯頌 閟宮 孔穎達疏》 《春秋左氏傳 僖公 4年》
역주15 : 사고본에는 없다.
역주16 故曰 : 통행본 《孟子》에는 없다.

대학연의(2) 책은 2019.10.11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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