杞
가 忌
이 忠直
注+鎰, 同爲相者.하고 爲上所重
하여 欲出之於外
하고 己
가 得專
朝政
하여 乃對曰
하고 鳳翔將校
가 班秩
이 已高
하니 非宰相信臣
이면 無以鎭撫
니 臣請自行
하노이다
上이 俛首未言이러시니 杞가 又曰 陛下가 必以臣貌寢不爲三軍所伏인대 固惟陛下神算이니이다
上이 乃顧鎰曰 才兼文武하고 望重中外하니 無以易卿이로다 鎰이 知爲杞所排而無辭以免하여 因再拜受命이러니
20-8-가
덕종德宗은 유주幽州의 군대가 봉상鳳翔에 있다고 하여 중신重臣을 구해 주차朱泚를 대신하여 안정시키도록 할 것을 생각하였다.
노기盧杞는
장일張鎰이 충직하고
注+장일張鎰은 노기盧杞와 함께 재상이 된 사람이다. 덕종에게 중한 대우를 받는 것을 시기하여 그를 지방으로 내보내고 자신이 조정의 정사를 혼자서 총괄할 수 있기를 바라서 이에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주자는 명성과 지위가 본래 높은 데다 봉상의 장교도 관계官階가 이미 높으니, 재상으로 믿을 만한 신하가 아니면 이들을 안정시키고 어루만질 수 없을 것입니다. 신이 직접 가겠습니다.”
덕종이 고개를 숙이고 〈생각에 잠긴 채〉 말을 하지 않았다. 노기가 또 말하였다. “폐하께서 반드시 신이 못생기고 키가 작아 삼군三軍에게 복종을 받을 수 없다고 여기신다면 참으로 폐하의 묘책을 따를 뿐입니다.”
덕종이 이에 장일을 돌아보고 말하였다. “경은 문무文武의 재능을 겸비하고 명망이 조정 안팎에 무거우니, 경을 대신할 사람이 없도다.” 장일은 노기에게 배척되었다는 것을 알았지만 이를 피할 말이 없어 그대로 재배하고 명을 받았다.
장일은 봉상에 이른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주자의 장령 이초림將領 李楚琳에게 살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