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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學衍義(4)

대학연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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原注
26-3-나(按)
之論 美矣 然謂義之與利 人所兩有則是未知人之本性也
性之所有 惟義而已 自其物我角立然後 利心 生焉하나니이다 又謂 堯‧舜 不能去民之欲利하고
桀‧紂 不能去民之欲義라하니 夫桀‧紂 不能去民之義心者 以其秉彝之善 雖暴君이라도 不能奪也어니와
若曰 堯‧舜 不能去民之利心則所謂 果何事耶 聖人之化 所以與天地同流者 正以使民遷善遠罪而不知也
若民有利心而不能去則非所謂遷善而不知矣 夫利者 人心之蟊賊이니 不可有也
聖賢之敎學者 必使盡去此心而後 可與이요 其化民 必使盡革此心而後 可與爲治
曾謂堯‧舜之民而猶有利心邪 以人性爲惡이라 故其論 若此하니 臣不得以不하노이다


原注
26-3-나()
[신안臣按] 순경荀卿의 의론이 훌륭하기는 하지만 의로움과 이로움을 추구하는 마음은 사람이 둘 다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하였으니 이는 사람의 본성을 잘 모르는 것입니다.
본성에 있는 것은 오직 의로움뿐이니 외물外物과 내가 병립하게 된 뒤부터 이로움을 추구하는 마음이 생겨나는 법입니다. 또 “임금과 임금이라도 백성이 이로움을 바라는 마음을 없애지는 못하였고, 걸왕桀王주왕紂王이라도 백성이 의로움을 좋아하는 마음을 없애지는 못하였다.”라고 하였습니다.
저 걸왕과 주왕이 백성의 의로운 마음을 없앨 수 없었던 것은 백성이 하늘에서 부여받은 선량한 본성을 비록 폭군이라 할지라도 빼앗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임금과 임금이라도 백성이 이로움을 바라는 마음을 없애지는 못하였다.”라고 말했으니, 그렇다면 이른바 “온 백성이 변화하였다.”라는 것은 과연 무슨 일이겠습니까. 성인聖人의 교화가 천지의 조화와 함께 유행했던 이유는 바로 백성이 선으로 옮겨가고 죄를 멀리하면서도 알지 못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만약 백성이 이로움을 추구하는 마음을 가져 제거할 수 없다면 이른바 “선으로 옮겨가면서도 알지 못한다.”라는 것이 아닙니다. 저 이로움이라는 것은 사람 마음을 좀먹는 해충이니 있어서는 안 됩니다.
성현聖賢이 배우는 사람을 가르치는 것은 반드시 이러한 마음을 다 없애게 한 뒤에 함께 선을 행할 수 있어서이고, 성현이 백성을 교화하는 것은 반드시 이러한 마음을 완전히 바꾸게 한 뒤에 함께 태평성세를 만들 수 있어서입니다.
그러니 어찌 요임금과 순임금의 백성인데도 오히려 이로움을 탐하는 마음을 가졌다고 말하겠습니까. 순경은 사람의 본성이 악한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이 때문에 그의 의론이 이와 같은 것이니 신이 논변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역주
역주1 荀卿 : 기원전 313?~기원전 238?. 전국시대의 사상가, 정치가이다. 성은 荀, 이름은 況, 자는 卿이다. 漢 宣帝 劉荀을 피휘하여 孫卿으로 불리기도 한다. 趙나라 사람이다. 子夏의 후학으로 전해진다. 齊나라에 유학하였고 稷下 學宮에서 세 차례 祭酒(좨주)를 지냈다. 이후 참소를 받아 齊나라를 떠난 후에는 楚나라 재상 春申君의 천거를 받아 蘭陵令을 지내기도 하였다. 기원전 238년에 춘신군이 죽자, 관직에서 물러나 敎學과 저술에 전념하였다. 대표적인 제자로는 李斯, 韓非, 張蒼 등이 알려져 있다. 그의 사상은 人性論의 측면에서 선천적으로 타고난 도덕적 본성을 부정하고 후천적인 환경과 교육이 인간에게 끼치는 영향을 강조하였는데, 맹자의 性善說과 대비되어 흔히 性惡說로 불린다. 이에 따라 禮敎를 강조하였고 유가 경전의 정리에 공헌하였다. 저술로는 《孫卿新書》가 있었으나 일실되었고, 唐나라 楊倞이 주석을 단 《荀子》가 전해진다. 《사기》에 열전이 있다. 《史記 卷74 孟子荀卿列傳 荀卿》
역주2 黎民於變 : 본래 堯임금의 德治에 백성이 감화된 것을 나타낸 말이다. 《서경》 〈虞書 堯典〉에 “큰 덕을 능히 밝혀 九族을 친밀하게 하였으며, 구족이 화목해지자 畿內 백성의 덕을 고루 밝혀주었다. 기내 백성의 덕이 밝아지자 만방을 화합하도록 하였다. 그러자 온 백성이 변화하여 이에 화락하게 되었다.[克明俊德 以親九族 九族旣睦 平章百姓 百姓昭明 協和萬邦 黎民於變時雍]”라고 하였다.
역주3 : 대전본에는 없다.
역주4 : 사고본에는 없다.
역주5 : 사고본에는 ‘辨’으로 되어 있다.

대학연의(4) 책은 2021.01.0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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