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注
或謂 大學은 先言誠意‧正心而後修身하고 中庸九經之序는 乃自修身始하니 何邪오
齊明盛服‧非禮不動이 此가 所謂敬也니 敬則意誠心正이 在其中矣라
天下之理가 一則純하고 二則雜이니 純則誠하고 雜則妄이라
修身不一이면 善惡이 雜矣요 尊賢不一이면 邪正이 雜矣니 不二不雜이 非誠而何오
故舜曰 惟一이라하시고 伊尹曰 克一이라하고 中庸曰 行之者가 一이라하니이다
原注
【臣按】 아홉 가지 주요 원칙에 대한 내용은 朱熹가 다 말하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혹자는 “《大學》에서는 誠意와 正心을 먼저 말한 뒤에 修身을 말하였고 《中庸》의 아홉 가지 주요 원칙의 순서는 바로 修身에서 시작하니, 어째서인가?”라고 합니다.
재계하고 깨끗이 하며 의복을 성대하게 입고서 禮가 아니면 움직이지 않는 것이 이른바 ‘敬’이니, 敬하면 생각이 성실해지고 마음이 바르게 되는 것은 그 안에 있게 됩니다.
또 혹자는 “주희가 ‘一’을 ‘성실함’이라고 한 것은 어째서인가?”라고 합니다.
천하의 이치가 하나면 純一하고 둘이면 섞인 것이니, 순일하면 성실하고 섞이면 거짓된 것입니다.
자신을 수양함이 전일하지 않으면 善과 惡이 섞이고 현인을 존숭하는 것이 전일하지 않으면 邪와 正이 섞이게 되니, 둘도 아니고 섞이지도 않은 것이 ‘성실함’이 아니면 무엇이겠습니까.
그러므로 舜임금은 “오직 한결같이 하라.[惟一]”라고 하였고, 伊尹은 “한결같이 할 수 있어야 한다.[克一]”라고 하였으며, 《중용》에서는 “그것을 행하는 방법은 하나이다.[行之者 一也]”라고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