萬章
이 問曰 象
이 日以殺舜爲事
어늘 立爲天子則放之
는 何也
잇고 孟子
가 曰 封之也
어시늘 或曰放焉
注+放, 猶置也, 猶今言.이라하니라
四罪
하신대 而天下
가 咸服
은 誅不仁也
니 象
이 至不仁
이어늘 封之
注+國名.하시니 有庳之人
은 奚罪焉
고
仁人
도 固如是乎
잇가 在
人則誅之
하고 在弟則封之
온여 曰
注+以下孟子言. 仁人之於弟也
에 不藏怒焉
注+藏, 匿其怒.하며 不宿怨焉
注+宿, 蓄其怨.이요 親愛之而已矣
니
親之란 欲其貴也요 愛之란 欲其富也니 封之有庳는 富貴之也시니 身爲天子요 弟爲匹夫면 可謂親愛之乎아
敢問或曰放者
는 何謂也
注+此萬章.잇고 曰 象
이 不得有爲於其國
하고 天子
가 使吏
로 治其國而納其貢稅焉
하니 故
로 謂之放
이니
8-2-가
萬章이 여쭈었다. “象은 날마다 순임금을 죽이는 것으로 일삼았는데, 순임금께서 즉위하여 천자가 되어서는 상을 安置만 한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맹자가 대답하였다. “상을 봉해준 것인데, 혹자가 안치했다고 하는 것이다.”
注+‘放’은 ‘置(안치하다)’와 같으니, 지금의 ‘安置’라는 말과 같다.
萬章이 여쭈었다. “舜임금께서 共工을 幽州에 유배하고, 驩兠를 崇山에 안치하고, 三苗의 군주를 三危에 유배하고, 鯀을 羽山에 추방하여,
네 凶人을 처벌하시자 천하 사람들이 모두 복종했던 것은, 어질지 못한 자를 주벌했기 때문입니다. 象은 지극히 어질지 못했는데도 有庳國의 임금으로 봉하셨으니,
注+‘有庳’는 나라 이름이다. 유비국 백성들은 또 무슨 죄란 말입니까.
어진 사람도 참으로 이렇단 말입니까. 죄가 다른 사람에게 해당되면 죽이고 아우에게 해당되면 봉해주시는군요.” 맹자가 대답하였다.
注+이하는 맹자의 말이다. “어진 사람은 아우에 대하여 노여움을 숨기지 않고
注+‘藏’은 그 노여움을 숨기는 것이다. 원망을 쌓아두지 않으며,
注+‘宿’은 그 원망을 쌓아두는 것이다. 단지 아우를 친히 하고 사랑할 뿐이다.
아우를 친히 한다면 아우가 존귀하기를 바랄 것이고, 아우를 사랑한다면 아우가 부유하기를 바랄 것이니, 상을 유비국에 봉한 것은 상을 부유하고 귀하게 하신 것이다. 자신은 천자인데 아우는 필부라면, 아우를 친히 하고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감히 여쭙겠습니다. 혹자가 안치했다고 말하는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注+이것은 만장이 물은 것이다. “象이 자신의 封國에서 정사를 보지 못하게 하고 천자가 관리를 보내 그 나라를 대신 다스리게 하고 그 공물과 조세만을 〈상에게〉 바치게 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안치했다고 말하는 것이다.
어찌 그 나라의 백성들을 해칠 수 있겠는가. 비록 그렇다고는 하나, ‘늘 그를 보고 싶어 했기 때문에 끊임없이 오게 하였다. 그리하여 朝貢할 시기가 아닌데도 정사로 유비국의 임금을 접견하셨다.’라고 하였으니, 바로 상을 두고 말한 것이다.”
注+이것은 맹자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