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注
12-10-나(按)
[臣按] 王子墊은 필시 당시 國君의 아들이었을 것이니, 천자와 제후의 아들 중에 아직 命을 받지 못한 사람을 모두 ‘士’라고 합니다.
그가 질문한 내용과 맹자가 일러준 내용을 보면, 그는 필시 뜻이 있는 사람이었을 것입니다. 한 사람이라도 죄 없는 자를 죽인다면 仁이 아니며 자신의 소유가 아닌데도 취한다면 義가 아닙니다.
이때 천하에는 서로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싸우는 나라가 일곱이었습니다. 땅을 다투느라 싸워서 사람을 죽여 그 시신이 들에 가득하고, 城을 다투느라 사람을 죽여 그 시신이 城에 가득하였으니, 죄 없는 자까지 살육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것은 不仁함이 심한 것이었습니다. 남의 영토를 침략하고 남의 寶貨를 빼앗았으니, 자신의 소유가 아닌데도 취한 것이 많았습니다. 이것은 不義함이 심한 것이었습니다.
原注
그러나 당시의 임금들은 이런 짓을 하는 데 익숙하여 이것이 不仁과 不義가 된다는 것을 반드시 안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므로 맹자가 이를 지적하여 말함으로써 그 不仁함을 경계하여 거하는 곳이 항상 仁에 있도록 한 것이며,
그 不義함을 경계하여 가는 길이 항상 義에 있도록 한 것입니다. 이렇게 한다면 大人의 일이 갖추어진 것입니다.
맹자의 이 말은 범람하는 禍를 구한 것이며 生民의 목숨을 온전히 한 것이니, 그 공이 어찌 적겠습니까. 임금이 된 자는 마땅히 이 말을 음미하여 스스로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