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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學衍義(1)

대학연의(1)

범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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原注
5-2-나(按)
按 易라하니 道者 理也 器者 物也
精粗之辨 固不同矣어니와 然理未嘗離乎物之中하니 知此則知有物有則之說矣
蓋盈乎天地之間者 莫非物而人亦物也 事亦物也
有此物이면 則具此理 是所謂則也
以人言之컨대 如目之視‧耳之聽 物也 視之明‧聽之聰 乃則也
君臣‧父子‧夫婦‧長幼 物也 而君之仁‧臣之敬‧子之孝‧父之慈‧夫婦之别‧長幼之序 乃則也
則者 準則之謂 一定而不可易也
古人 謂規‧矩‧準‧繩‧衡 爲五則者 以其方‧圓‧平‧直‧輕重 皆天然一定之法故也
原注
夫物之所以有是則者 天實爲之 人但循其則니라
如視本明이니 視而不明이면 失其則也 聽本聰이니 聽而不聰이면 失其則也 君當仁이니 君而不仁이면 失其則也 臣當敬이니 臣而不敬이면 失其則也
然此 一事之則爾
若爲人而不能全乎爲人之理 失其所以爲人之則而非人矣
原注
彛而言秉 何也
渾然一理 具於吾心하여 不可移奪 若秉執然이니
惟其有此 故於美德 無不知好者하나니
仁‧義‧忠‧孝 所謂美德也 人無賢愚 莫不好之하고 不仁‧不義‧不忠‧不孝 所謂惡德也 人無賢愚 莫不惡之하나니
觀乎此則知性之善矣
當更合하여 觀之니이다


原注
5-2-나(按)
【臣按】 《주역》에 이르기를, “形而上의 것을 道라 하고, 形而下의 것을 器라 한다.”라고 하였으니, 道는 理이고 器는 物입니다.
정함[精]과 거침[粗]의 구분이 있어 본래 같지 않지만 理는 物 속에서 떠난 적이 없으니, 이를 안다면 “物이 있음에 법칙이 있도다.”라는 말의 뜻을 알게 될 것입니다.
대체로 천지간에 가득 찬 것이 物이 아닌 것이 없어서 사람도 物이며 일도 物입니다.
어떤 物이 있으면 이에 상응하는 理를 갖추게 되니, 이것이 이른바 ‘법칙’입니다.
사람으로 말해보면, 예컨대 눈이 보는 것과 귀가 듣는 것은 物이고, 보는 것이 밝은 것과 듣는 것이 밝은 것은 바로 법칙입니다.
그리고 君臣‧父子‧夫婦‧長幼는 物이고, 임금의 어짊‧신하의 恭敬‧자식의 孝‧어버이의 慈愛‧부부간의 分別‧연장자와 연소자 간의 秩序는 바로 법칙입니다.
‘則’은 ‘법칙’을 말하니, 고정되어 바꿀 수 없는 것입니다.
옛사람이 (그림쇠)‧(곱자)‧(수평기)‧(먹줄)‧(저울)을 오칙五則이라 한 것은, 이들의 네모남‧둥긂‧평평함‧곧음‧가벼움과 무거움이 모두 자연적인 것으로 고정된 법칙이기 때문입니다.
原注
物에 이 법칙이 있는 까닭은 하늘이 실로 그렇게 만든 것이니, 사람은 그저 그 법칙을 따라야 할 뿐입니다.
예컨대 보는 것은 본래 밝게 보도록 되어 있으니 보고도 밝게 보지 못한다면 이는 그 법칙을 잃은 것이고, 듣는 것은 본래 밝게 듣도록 되어 있으니 듣고도 밝게 듣지 못한다면 이는 그 법칙을 잃은 것이며, 임금은 마땅히 어질어야 하니 임금으로서 어질지 않으면 이는 그 법칙을 잃은 것이고, 신하는 마땅히 공경해야 하니 신하로서 공경하지 않으면 이는 그 법칙을 잃은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한 가지 일에 대한 법칙일 뿐입니다.
만약 사람이 되어서도 사람이 된 이치를 온전하게 하지 못한다면, 이는 사람이 된 법칙을 잃은 것이어서 사람이 아니게 됩니다.
原注
‘떳떳한 性[彛]’을 말하면서 ‘잡는다[秉]’라고 한 것은 무엇 때문이겠습니까?
혼연한 하나의 理가 내 마음에 갖추어져 있어 옮기거나 빼앗을 수 없는 것이 마치 꽉 잡고 있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오직 이 理가 있기 때문에 아름다운 덕에 대해 좋아할 줄 모르는 사람이 없는 것입니다.
仁‧義‧忠‧孝는 이른바 ‘아름다운 덕’이기에 사람이라면 어진 사람이든 어리석은 사람이든 할 것 없이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없는 것이며, 不仁‧不義‧不忠‧不孝는 이른바 ‘악한 덕’이기에 사람이라면 어진 사람이든 어리석은 사람이든 할 것 없이 미워하지 않는 사람이 없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보면 性이 선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땅히 또 뒷장에 나오는 맹자의 말과 함께 보아야 합니다.


역주
역주1 形而……之器 : 《周易》 〈繫辭傳 上〉 제12장에 보인다.
역주2 : 사고본에는 ‘耳’로 되어 있다.
역주3 後章孟子之言 : 5-7-가 이후에 보이는 《孟子》의 말을 가리킨다.

대학연의(1) 책은 2019.06.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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